삼성서울병원, 기한 설정 없이 '부분폐쇄 연장'
삼성서울병원, 기한 설정 없이 '부분폐쇄 연장'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6.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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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발생 이어져… 방역당국 "위험도 다시 평가해 종료 시점 결정"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최근까지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대거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조치가 무기한 연장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이날 예정됐던 부분폐쇄 기간은 종료기간 없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민간과 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팀장 송영구 연세대의대 교수)이 이날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병원 측이 이 결정을 수용했다"며 "부분폐쇄를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대응팀이 확진환자의 증상발현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다시 평가해 언제까지 부분폐쇄를 할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민간과 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팀장 송영구 연세대의대 교수)이 이날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를 연장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병원 측이 이 결정을 수용했다"며 "부분폐쇄를 언제까지 연장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각대응팀이 확진환자의 증상발현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다시 평가해 언제까지 부분폐쇄를 할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당초 응급 이송요원인 137번(55) 환자로 인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최장 잠복기인 이날까지만 부분폐쇄할 예정이었다.

137번 환자는 5월27~29일 14번(35) 환자가 있던 응급실에 머물다가 바이러스를 옮아 6월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정규직이 아닌 용역업체 직원이란 이유로 방역망에서는 빠져있었던 탓에 6월2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9일간 근무를 계속했다.

당시 137번 환자가 직접 이송했던 환자는 76명, 의료진 등 직·간접 노출자만도 500여 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137번 환자가 확진된 다음날인 13일 신규 환자의 외래·입원 진료와 응급 상황을 제외한 모든 수술을 중단하는 부분폐쇄를 결정했다.

그러나 슈퍼전파자인 14번(35·6월23일 퇴원) 환자를 통한 감염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다 137번 환자로 인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부분폐쇄 기간을 늦추기로 한 것이다.

병원 측은 부분폐쇄 마지막날을 하루 앞둔 23일 예약된 진료 날짜가 임박한 일부 환자들에게 예약 시점을 다음주 2번째 주 이후로 미뤄서 다시 잡자는 전화 연락을 하기도 했다.

확진일 기준으로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12일 7명, 13일 4명, 14일 1명, 15일 3명, 16일 5명, 17일 1명, 18일 1명, 20일 1명, 21일 1명, 22일 1명, 23일 1명 등으로, 19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환자가 나왔다.

이 중에서는 의료진이나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도 적지 않다.

162번 환자(확진자 치료를 맡던 방사선사), 164번 환자(간호사), 169번 환자(의사) 등은 확진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다.

174번 환자(75)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 환자로 내원한 날짜가 지난 4일, 8일, 9일로 137번 환자의 병원 근무 시점과 겹치지만 다른 확진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있다.

166번 환자(62)는 삼성서울병원의 암병동을 방문했지만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 여전히 알 수 없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