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완종 특사 로비의혹' 노건평씨 참고인 소환·조사
檢, '성완종 특사 로비의혹' 노건평씨 참고인 소환·조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6.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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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 복권 당시 부탁 받았는지 청탁 있었는지 집중 추궁 중

▲ ⓒ연합뉴스
검찰이 '성완종 특별사면 로비 의혹'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73)씨를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건평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경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출두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건평씨가 조사실에 도착한 직후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조사를 개시한 점을 알린다"며 "변호인 동석하에 조사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건평씨는 2007년 연말 특사를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힘써 달라는 청탁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은 2005년 행담도 개발 비리 사건으로 기소돼 2007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해 12월31일 특사로 복권됐다.

건평씨는 최근 몇몇 언론과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 측 사람이 접근해 왔지만 단호히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특사로 복권했을 당시 건평씨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았는지, 특별사면 업무 담당자들에게 청탁한 것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또 검찰은 건평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금품 거래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평씨가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그는 2004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2008년에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2012년에는 회삿돈 횡령 사건에 각각 연루돼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또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의원과 새누리당 이인제(67) 의원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