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일본 세계유산 등재 문제 막판조율
한일, 일본 세계유산 등재 문제 막판조율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6.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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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교섭대표 오늘 방일… '강제노동 반영' 쟁점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진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와 관련, 한일 양국이 막판 조율 단계에 돌입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문 교섭대표가 오늘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 측 교섭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신미 준(新美潤)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 겸 스포츠담당대사와 만나 조선인 강제 노동을 반영하기 위한 세부적 추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한일 수석대표 간 3차 협의로, 협의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하기로 양측이 서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반영하기 위한 추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절차로 반영해 나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의 일본 산업시설 등재 논의(7월 3∼4일)가 열흘 남짓 남은 만큼 양국은 조율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노 대변인은 "앞으로도 세부사항 협의를 위해 면담, 이메일, 전화통화 등을 통해 수시로 비공개 접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