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고대유적 팔미라에 지뢰·폭탄 설치
IS, 시리아 고대유적 팔미라에 지뢰·폭탄 설치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6.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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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에 지뢰와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압델 라흐만 소장은 IS의 지뢰 매설과 폭탄 설치 목적에 대해 "유적지를 폭파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시리아 정부군의 팔미라 진격을 막으려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라흐만 소장에 따르면 정부군이 지난 사흘동안 팔미라의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무차별적으로 펼친 대규모 공습으로 인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그는 "정부군이 팔미라 외곽 서쪽에 있으며 최근 며칠새 병력을 증강시켜왔다"며 "팔미라 탈환을 위한 작전을 계획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S는 지난달 21일 2000년 역사를 자랑하며 그리스-로마 유적을 보존해온 고대도시 팔미라를 완전 장악했다.

IS가 점령하기 전 이미 상당수의 수장품이 빠져나간 팔미라 박물관에 들어간 IS가 유적지와 고대유물을 훼손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IS는 이슬람 교리를 엄격히 해석해 석상 등 조각상, 신전 등을 알라 이외의 숭배 대상으로 간주해 반드시 파괴해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팔미라는 고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1∼2세기 대도시의 유적이 남아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