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40년 역사와 함께해온 ‘지역 친화기업 LG’
구미공단 40년 역사와 함께해온 ‘지역 친화기업 LG’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5.06.22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서 1975년 이전… 헌신적 지역사랑으로 ‘구미=LG’ 이미지 구축
     
   
▲ LG경북협의회 이웅범 회장(LG이노텍 대표, 왼쪽)과 남유진 구미시장

국내 최초 흑백 TV 개발·생산 디스플레이 산업 씨앗 뿌려
8년간 7조3000억원, 세계적 불황에도 구미에 대규모 투자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산증인인 경북 구미공단 40년 역사와 함께해온 지역 친화기업 LG는 ‘구미=LG’란 이미지로 43만 구미시민이 최고로 사랑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LG는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구미1공단에 지난 75년 금성사를 준공, 77년 국내 최초 컬러 TV 개발·생산, 95년 ‘럭키금성’CI를 ‘LG’로 바꾸는 등 매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수도권규제완화로 지방공단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데도 불구하고 LG는 구미공단에 오히려 더욱 집중투자를 하고 있어 지역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LG 5개사는 구미공단에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7조3000억원을 투자해 1만7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구미공단을 선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LG 5개 자매사는 LG전자를 비롯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루셈 등이다.

이에 힘입어 구미공단은 지난 40년간 4개의 국가공단에 이어 지금은 구미5공단 조성을 비롯 경제자유구역, 부품소재단지 지정 등을 통해 그야말로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단지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 LG 구미공단 이전과 본격적인 성장

LG는 우리나라에 전자산업이 전무하던 지난 1958년에 창립,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전과 개척의 정신으로 전자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 온천동 공장에서 구미공단으로 이전, 1975년 국내 최초로 흑백 TV를 개발·생산하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씨앗을 뿌렸다.

특히 디지털 TV시대를 활짝 연 PDP,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산업의 한복판에 서 있는 LG의 구미공단 40년 세월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오늘의 LG가 이만큼 성장한 데에는 아낌없는 사랑을 몰아 준 구미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LG의 성장 배경

LG는 ‘일등 LG’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기반을 둔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특히 LG는 경영진들의 노고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바탕으로 ‘노(勞)’와 ‘경(經)’이 가치창조적 노경관계를 반전시킨 노조와 임직원들의 역할이 잘 맞물려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지난 1987년과 1989년 민주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었던 두 차례의 노사분규는 ‘LG의 기업사’에 기록될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

‘노경협력이 경영과제의 핵심’이란 교훈 아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LG만의 고유한 개념인 ‘노경(勞經)’의 단어를 탄생시키는 등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인 LG의 ‘분규없는 경영활동’이 곧 오늘의 LG로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거울이다. 지난 역사는 우리에게 충분한 자신감과 동력을 제공한다.

따라서 LG는 지난 40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노(勞)’와 ‘경(經)’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회사를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는 상호존중과 신뢰를 쌓아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의 ‘글로벌 Top 리더’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 LG의 사회공헌활동 중심인 ‘LG경북협의회’

LG의 남다른 사회공헌활동 그 중심에는 ‘LG경북협의회’가 있다. LG는 구미공단에 입주한 지난 40년 동안 LG경북협의회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구미공단 5개 자매사 협의체로 구성된 LG경북협의회는 지역민들을 위해 체육·문화행사, 소외계층들을 위한 봉사활동,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LG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은 매년 6월 초 열리는 ‘LG주부배구대회’와 9월 중순 열리는 ‘LG 청소년 드림페스티벌’이다.

지난 199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3회를 치룬 ‘LG주부배구대회’는 지역과 기업을 잇는 대표적 매개체로 매년 구미시 산하 27개 읍면동을 대표한 주부선수 및 지역민 1만5000여 명이 참석,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인 ‘LG 청소년 드림페스티벌’ 역시 지난 1999년부터 열어 2009년 시민 스타킹대회 등을 추가하면서 열정과 끼를 가진 청소년들의 연예계 등용문으로 시민 대화합의 장으로 승화했다.

또한 LG경북협의회는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복지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원교육 등 사교육 기회가 적은 농촌지역 저소득층 자녀들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1998년 16억원을 들여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한 데 이어 2009년 18억원을 들여 시립 천생산어린이집을 건립해 구미시에 기부했다. 2003년부터는 홀몸노인 및 장애인 가구를 찾아 난방시설, 목욕탕, 화장실, 주방 등 각종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해주는 따뜻한 집 만들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LG경북협의회는 구미시의 발전과 명품도시 만들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선산군과 구미시가 통합되면서 선산군 농촌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장 낙후된 무을면과 옥성면은 LG전자가, 산동면은 LG디스플레이가 자매결연을 맺고 컴퓨터·TV 기증, 가전제품 무상수리, 어르신 위안잔치, 농촌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구미공단 LG연혁>

1975년 구미공단 금성사 준공
1977년 국내 최초 컬러 TV 개발/생산
1989년 LG비산복지관 개원
1990년 럭키소재 →(주) 실트론 상호변경(LG실트론)
1995년 미국 최대 가전회사 제니스 인수
1995년 금성사 → LG CI변경
1995년 구미 LCD공장 양산(LG디스플레이)
1999년 LG 필립스 LCD 공식 출범(LG디스플레이)
2004년 LG TV,디지털 TV의 표준으로 선정
2004년 (주)루셈 출범(루셈)
2008년 LG디스플레이 사명변경(LG디스플레이)
2008년 세계 최초 차량용 토크앵글센서 개발(LG이노텍)
2009년 전세계 LCD TV 공급률 2위 등극
2010년 고객이 인증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 회사’ 로 선정
2011년 (주)실트론 → LG실트론 상호변경(LG실트론)
2011년 루셈 영덕연수원 개원
2012년 세계 최대 84형 UD 시네마 3D 스마트 TV 출시
2013년 세계 최대 105형 곡면 울트라 HD TV 개발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TV용 OLED양산(LG디스플레이)
2013년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DE 양산(LG디스플레이)
2013년 세계 최초 105인치 곡면 ULTRA HD TV LCD 개발
2013년 세계 최초 6인치 웨이퍼 UV LED 첫 양산(LG이노텍)
2014년 다층 코어리스 기판 세계 일류상품 선정(LG이노텍)
2014년 웹OS 탑재 LG 스마트 TV 출시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