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추가 확진·사망 없어… 격리해제자는 급증
메르스 추가 확진·사망 없어… 격리해제자는 급증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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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없는 건 3일 이후 처음…'경영난' 의료기관 지원
▲ 19일 오전 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해제자 수가 격리자 수를 넘어섰다.

메르스 1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0일 오전 11시 현재 메르스 격리해제자가 전날보다 1천916명이 늘어 7천451명이라고 밝혔다.

격리자 수는 733명이 감소한 5천197명으로, 격리해제 인원이 격리자 수를 추월했다.

지난 하루 동안 메르스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아 확진자 총수는 전날과 같이 166명이다.

신규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날은 평택성모병원발(發) 1차 유행이 소강 국면을 맞은 이달 3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메르스 신규 확진자 수(발표일 기준)는 이달 17일 8명이 나온 이후 18일 3명, 19일 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날 0명을 기록, 삼성서울병원발 2차 유행도 소멸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도 24명에서 늘지 않아 치명률 14.5%를 유지했다.

퇴원자는 6명이 늘어 총 36명이며, 현재 106명이 격리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하루 동안 퇴원한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로 '응급실 밖 첫 감염자'인 115번 환자(77·여)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인 60번 환자(37·여)를 포함해 52번(54·여)·99번(48)·105번(63), 113번(64) 등 6명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24명 중 22명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60세 이상 '고연령층'인 고위험군으로 보건당국은 분류했다.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중 15명은 인공호흡기나 인공 심폐기 '에크모'를 부착,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 대상 에크모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며, 진료비를 삭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메르스 관련 병의원과 약국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18일 이후 청구되는 건강보험 진료비를 7일 이내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는 의료기관과 약국의 청구 이후 지급까지 평균 22일 이상이 걸린다.

또 건강보험공단과 IBK기업은행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해, 병의원·약국 대출(메디칼론) 금리를 1%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대출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자가 다른 질환 진료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면 보호구를 착용한 채 자치단체 모니터링 담당자를 동행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보건당국은 평소 복용하던 의약품이 필요할 때 의료진과 전화통화를 거쳐 시군구 담당자가 대신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전국 시도에 전달했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감염자도 증상이 없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전파할 수 없다"면서 "(감염자에 노출됐다고 해서) 지역사회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