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마시면 바이러스 유행병 예방 효과적"
"녹차 마시면 바이러스 유행병 예방 효과적"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5.06.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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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녹차연구소, ‘녹차 카테킨·홍차 데아플라빈 성분 바이러스 예방’ 보고 제시

 
경남 하동군 (재)하동녹차연구소(소장 이종국)는 녹차와 홍차를 마시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대유행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6월 현재 대한민국은 메르스(MERS-coV)라는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국가적 비상상황을 맞고 있다.

메르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유사한 신종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치사율은 37%로 사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는 2003년 중국에서 발병해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 8400명(국내 3명), 사망자 810여명(국내 0명)이었으며, 국내 격리자수는 2200명이었다.

메르스의 경우 18일 오후 현재 국내 격리자수는 6500명 이상으로 확진자 165명에 치사율도 12%를 상회하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1918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 스페인독감은 20세기 가장 심각한 유행병(pandemic)이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만 5000만명이 넘는 것은  1차 세계대전 사망자보다 3배나 많은 숫자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오년 독감(戊午年 毒感)이라고 하는데 740만여명이 감염돼 14만여명이 희생됐다.

또 하나의 대유행병(pandemic)은 인간면역 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한 에이즈(AIDS)라는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인데 1981년부터 2006년까지 에이즈로 인해 2500만여명이 사망했고 세계인구의 0.6%가 HIV에 감염됐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했다.

하동녹차연구소 김종철 박사는 이들 대유행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공통점이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외피를 가지고 있어 인체 감염 시 호흡기의 점막 등에 쉽게 부착해 인체세포막으로 융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전물질은 RNA 바이러스로서 쉽게 변이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녹차의 카테킨과 홍차의 데아플라빈 성분이 인플루엔자, 사스,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에 광범위하게 작용해 바이러스의 침입과 체내증식을 막는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하동녹차연구소가 연세대 성백린 교수와 공동으로 녹차 추출물이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고,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에 관한 특허등록(등록번호 제10-1160743호)을 했다.

무균 닭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녹차 추출물로 음수투여와 사료첨가제로 사용했을 때 조류 인플루엔자의 H9N2 바이러스 증식과 감염이 억제됨을 확인한 것이다.

메르스와 차 폴리페놀에 관한 직접적인 연구는 없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속인 사스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두어 개 보고되고 있다.

2005년 첸(Chen)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720개의 자연 화합물을 대상으로 사스 바이러스 억제시험을 했을 때 차의 탄닌산과 데아플라빈이 효과가 있었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사용한 추가실험에서 홍차에 많은 데아플라빈 TF3 역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12년 뉴엔(Nguyen) 등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사용해 사스 바이러스 활성 억제시험을 수행했을 때 녹차 카테킨 중 EGCG와 GCG가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의 활성을 억제시키는 녹차 EGCG나 ECG의 결과와 일치했다.

하동녹차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유행하는 메르스도 사스와 유사한 생활사와 감염경로를 갖기 때문에 녹차와 홍차를 많이 마시거나 녹차 물에 손씻기, 녹차스프레이 등을 활용하면 일반 감기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러스성 유행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하동/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