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메르스 홍보물 배포 전시행정 빈축
진주 메르스 홍보물 배포 전시행정 빈축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5.06.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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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아파트 우편함 아닌 바닥에 수북히 쌓아놔
 

경남 진주시는 메르스 사전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처 시스템으로 안심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진주시보건소가 예방 차원의 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하는 과정에 전시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18일 시 주민 등에 따르면 진주시보건소는 메르스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메르스 바로 알기 및 예방수칙 전단지를 300여만원을 들여 진주시 전세대에 14만장을 제작해 배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보건소는 시 산하 읍·면·동을 통해 마을 단위와 아파트 단지별로 통장·이장·반장·아파트 동단위별로 홍보 유인물을 배포했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 단지내에 비치돼 있는 우편함에 배포하지 않고 우편함 앞 바닥에 유인물을 쌓아놔 일반 휴지 등 쓰레기와 뒤섞여 아파트 바닥에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숙지하지 못한 채 버려져 예산낭비만 하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민 이모씨는 “최근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사망환자까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에서 메르스 유입을 막기 위한 초동대처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는데 쓰레기 속에 묻혀 있는 홍보물을 보고 나니 믿어도 되는지 의심스럽다”며 “혈세로 만든 홍보유인물 배포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