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준안 가결 '마지막 관문' 통과 무난할 듯
황교안 인준안 가결 '마지막 관문' 통과 무난할 듯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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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공백 52일만에 해소… 野, 내일 의총서 표결참여 결정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마침내 국회 임명동의를 위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게 됐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18일 본회의에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하기로 17일 전격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표결이 실시되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후보자의 인준이 완료되면 지난 4월27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물러난 후 지속돼온 총리 공백상태는 52일만에 해소된다.

사흘간 진행된 청문회에서 본인의 병역기피·전관예우 의혹,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결정적 흠결이 불거지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기에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사태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어 국정 2인자인 총리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야당은 청문회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국회 의석분포를 보면 재적의원 298명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이 160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황 후보자에 대한 여당내 여론은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기 위한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는 전망이다.

야당 및 야당 성향 의원은 새정치연합 소속 130명, 정의당 5명,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도다.

다만 관심은 야당이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할 지 여부다.

황 후보자로선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단독 표결로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경우 '반쪽 총리'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을 수 있어 향후 국정운영에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여당 원내지도부는 그동안 새정치연합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음에도 단독처리를 '압박용 카드'로만 썼지, 강행하지는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아직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할지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원내지도부의 임명동의안 처리 의사일정 합의에 대한 반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본회의에 일단 참석해 반대 이유를 제시한 뒤 퇴장하거나, 표결까지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는 두 가지의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표결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 여론을 고려해 결국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표결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고서 의총에서 의원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8일 본회의 총동원령을 내리고 이탈표를 막기 위한 표단속에 나섰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일반 안건과 마찬가지로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된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