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5월 2700억원 더 걷혀… 연간 세수 10조 넘나
담뱃세 5월 2700억원 더 걷혀… 연간 세수 10조 넘나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6.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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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전년比 총 8800억원 ↑… 소비량 빠르게 원상회복
▲ ⓒ연합뉴스

담뱃값 인상에 따라 지난달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이 작년 5월보다 27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담배 판매로 거둔 세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00억원 늘었다.

세수 증가 폭은 올해 1월에 400억원에 그쳤으나 2월 1억원, 3월 1300억원, 4월 3300억원으로 갈수록 커졌다.

지난달 증가폭이 2천억원대로 꺾였으나 올해 1∼5월 걷힌 담뱃세는 작년 동기보다 8800억 원가량 많다.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에 나섰던 사람들이 빠르게 흡연 대열에 대거 합류하고 있는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담뱃세 인상에 대비해 지난해 말 사재기해뒀던 담배가 떨어지고, 금연을 포기하는 흡연자도 늘어난 것이다.

담배 세수 계산의 기반이 되는 담배반출량은 담뱃값 인상 직후인 올해 1월 34억 개비(1갑 20개비 기준 약 1억7천만갑), 2월 36억 개비(1억7900만갑)로 낮아졌었다.

하지만 담배반출량은 3월 들어 49억 개비(2억4300만갑)로 급격히 뛰었고, 이어 4월 58억 개비(2억9100만갑), 5월 54억 개비(2억6900만갑)로 올라왔다.

담배 소비가 아직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지난달 반출량은 작년 5월보다는 23% 적은 수준이다. 올해 1∼5월 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담배 판매량이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수는 연간 2조8547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해 담뱃세 총 수입은 6조7427억원이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담뱃세 총 수입은 지난해보다 3조 이상 늘어 1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담배값이 경고그림을 삽입하는 등 국민건강증진법이 본격 시행되면, 회복추세에 있는 담배소비량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