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우려' 주말 대중교통 이용객 22% 줄어
'메르스 우려' 주말 대중교통 이용객 22% 줄어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6.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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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량 줄어 도심 통행속도는 빨라져… 평일보단 주말 감소폭 커

▲ 지하철 내부를 소독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우려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버스와 지하철 등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17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14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569만8000명을 기록했다.

메르스 우려가 본겨고하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5월31일 일요일 보다 159만9000명(21.9%)이나 감소한 수치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버스가 이달 14일이 5월31일보다 80만7000명(20.5%), 지하철은 79만2000명(23.6%)의 승객이 줄었다.

이에 따라 운송수입금도 버스 5억9000만원, 지하철 6억5000만원 각각 줄 것으로 보인다.

남산 1·2·3호 터널의 교통량도 이달 14일에는 11만662대에 그쳐 5월31일보다 1만4028대(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심 통행속도는 5월31일 26.4km/h에서 이달 14일 28.4km/h로 7.6% 빨라졌다.

5월31일은 보건복지부가 격리대상자 급증을 이유로 대국민 사과를 하며 메르스 우려가 본격화된 시점이다.

이후 이달 4일 서울시가 심야 긴급 브리핑을 하면서 우려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평일인 15일(월요일)의 대중교통 이용객도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대중교통 승객은 1081만8000명으로 5월 마지막주 평일 평균보다 182만명(14.4%) 감소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출퇴근과 등하교 등 수요가 집중된 평일보다는 주말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