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우리 국민 2명 판문점 통해 송환"
정부 "北, 우리 국민 2명 판문점 통해 송환"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6.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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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중 접경지역 여행 중 실종됐던 50대 부부
"입북경위 등 조사 방침"…기존 北 억류 국민 4명은 미송환
▲ 지난달 북측 국경지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국민 2명이 17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으로 송환되고 있다.(사진=통일부)

북한에 억류돼 있던 우리 국민 2명이 17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오늘 오전 10시15분경 판문점에서 북한에 들어간 우리 국민 2명을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들이 지난달 11일 북한 국경지역에서 불법입국했다며 지난 15일 적십자 중앙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통해 우리 측에 조건없는 송환 의사를 통보한바 있다.

이들은 북·중 접경지역 여행 중 실종 신고가 됐던 이모(59·남)씨와 진모(51·여)씨로 부부 사이로 알려졌다.

박 부대변인은 정부는 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입북경위 등에 대한 확인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환자의 건강상태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을 조기 송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북한은 다만 김정욱씨, 김국기씨, 최춘길씨, 주원문씨 등 억류 중인 우리 국민 4명에 대해서는 잇따른 정부의 송환 및 인도주의적 조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12일 기존 북한 억류 우리 국민 4명의 석방과 송환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보내려 했으나 북한은 이를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