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10월까지 가뭄사태 중장기 대책 마련"
이동필 "10월까지 가뭄사태 중장기 대책 마련"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6.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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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 가뭄상황에 따라 625억원 선제적 집행"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땀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10월까지 극심한 가뭄사태로 인한 피해를 방지를 위해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부 지역에 가뭄이 심하고 앞으로 10일에서 15일 사이에 비가 안 올 경우 상황이 더 어려월질 것"이라며 "늦어도 10월까지는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뭄 대책으로 저수지 준설을 제시하면서 이 장관은 "오늘까지 전국 저수지 중 준설이 필요한 저수지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 설정하고 있는 예산은 넉넉지 않지만 다른 관련 예산 및 예비비를 동원하더라도 필요한 사업들 제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농림부는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 등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4대강 용수 활용, 다목적 용수개발 추진, 전국 단위 가뭄대응능력지도 개발, 재배지 변동예측지도 제작·보급, 가뭄대책 시스템 정비 등 대책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뭄대책으로 한발대비용수개발 125억원 재해대책 500억원 저수지 준설 50억원 등 총 625억원의 예산을 선제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15년도 관련 예산에는 한발대비 용수개발 125억원, 재해대책 500억원, 저수지 준설 50억원 등이 있다.

농림부는 향후 지자체로부터 국비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한발대비 용수개발비 잔액 64억원을 사용하고 부족하면 재해대책비(500억원)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정부의 발표에 여야 의원들은 '땜질식 처방'이라며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물 관리 하는 기관이 정부 내 농림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네군데로 분산돼 있다"면서 "이참에 물관리 통합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은 "강화 지역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가뭄이 발생했다"면서 "근본적 대책이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