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전직원 8440명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증상을 조사한 결과 142명이 진료를 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 측은 메르스로 보기 어렵지만 발열 혹은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직원이 지난 15일 현재 총 608명으로, 직원클리닉을 통해 진찰한 결과 466명이 정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정상으로 확인된 466명을 제외한 142명의 건강 상태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
병원 측은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없이 전직원 8440명을 대상으로 증상조사를 시행한 바 있으며 오전·오후 매일 2회씩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언론보도 내용 중 확진자 2명, 자가격리 150명은 이미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37번 환자와 관련해 현재까지 연락이 닿은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1700여명 중 73명이 발열과 기침 등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의료원에 통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직원 2944명 중 2183명의 연락처를 확보했으며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중 80% 정도인 1744명과 연락이 됐다"며 "이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73명 있었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일단 열이 나는지, 기침이 어떤 형태로 나는지 등 기본 증상을 점검한 것"이라면서 유증상자는 서울의료원에 통보해 진료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검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조사대상자 중 일부는 통화를 거부하거나 번호가 잘못돼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연락처가 확보되지 않은 나머지 761명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연락처를 전달받는 대로 연락해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 기획관은 "2944명 중 다른 확진자는 137번 환자가 아닌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확률이 더 높다"면서 "아직 13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