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메르스 사망자 총 7명… 40대 첫 사망
대전 메르스 사망자 총 7명… 40대 첫 사망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5.06.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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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응급실 특정시간 방문자 자진 신고해야"
▲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병원 응급실 출입문에 '진료 잠정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대전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38번 환자(49)가 건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5일 오후 5시 40분께 숨졌다.

전국 첫 40대 사망자인 이 환자는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이로써 이날 오전 기준 대전지역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6명(금산·부여·논산·계룡·옥천 주민 포함) 중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치료 중인 환자 중 1명은 상태가 좋지 않고, 또 다른 1명 역시 주의를 요하는 상태"라고 밝혀 추가 사망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메르스 환자 심폐소생술(CPR)에 참여한 간호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건양대병원 측은 현재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일시적으로 부분 폐쇄한 상태다.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 60여명도 격리 조치됐다.

강철구 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날 이후 열 측정과 수액치료 등을 위해 다시 응급실을 찾은 시간대를 분석했다"며 "이때 응급실에 있던 시민은 자발적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11일 △ 오전 8시 13∼32분 △ 오전 11시 32분∼오후 2시 23분 △오후 4시 3분∼5시 1분에 각각 방문한 시민은 120 콜센터나 지역 보건소, 시·구 홈페이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고방법은 기존방법과 동일한 대전시 콜센터 042(112)와 시 및 각 자치구, 보건소 홈페이지나 보건소로 하면 된다.

대전시는 또 의료기관 메르스 접촉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병원 파견·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철구 국장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의료기관에 대한 면회를 자제해 줄 것을 시민께 요청한다"며 "병원 안에서는 모두가 다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대 시민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 지역 격리자는 모두 535명이다. 이 중 자가 격리자는 350명이고, '코호트(감염환자 발생 시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 격리자'는 건양대병원 94명·을지대병원 58명·대청병원 33명이다.

충남의 경우 13일부터 나흘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도에서 파악 중인 주민 확진자 수는 9명(대전·경기 지역 발생 확진자 포함)을 유지했다. 격리자는 995명이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