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보호자 환자 늘면서 메르스 연령층 낮아져"
"의료진·보호자 환자 늘면서 메르스 연령층 낮아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5.06.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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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서울시 주장 사실 아냐… 삼성서울 노출자 4075명 별도관리"
▲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에 대해 방역 당국이 "의료진과 보호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15일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더욱 강력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민간전문가 10명, 복지부 방역관 등 6명, 역학조사관 4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메르스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메르스 의심자로 분류된 7세 아동의 검사 결과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해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잠복기인 14일이 지나가는 만큼 전문가 협의를 거쳐 격리해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진행된 메르스 일일상황보고 브리핑실에 참석한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과의 일문일답.

△ (권덕철) 미리 말씀드리겠다. 어제 서울시에서 '복지부가 삼성서울병원에 전권을 맡겼다'는 주장과 서울시 담당 국장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민관합동 TF에서 더 단호한 조치를 복지부에 건의했다'는 발언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 지금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서 해 나가도 부족한 상황인데 이런 협력을 저해하는 발언은 앞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민관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은 민간 전문가 10명, 보건복지부 방역관 등 6명, 역학조사관 4명 등 20명으로 구성된 메르스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이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 좋은강안병원에는 중앙역학조사반의 긴급대응팀을 파견했고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의 협조를 받아 CCTV 분석중이다. 현재 의료기관 내 격리 주요 병상은 건국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메디힐병원, 동탄성심병원, 굿모닝병원, 아산충무병원, 대청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학병원, 창원SK병원 등이다.

- 사망자 중 2명은 기저질환이 없는데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 (정은경) 사인에 대해서는 지금 급성호흡부전이나 심장정지 이렇게 사망진단서는 되어 있는데, 구체적인 사망원인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문가들의 사인이나 임상기록에 대한 리뷰를 통해서 사인분류를 다시 해서 말씀을 드리겠다. 전문가의 리뷰가 필요하다.

- 응급이송요원, IT업체 직원이 관리대상에서 빠진 이유가 정규직이 아니라 파견업체, 용역직원이라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다.
△ (권덕철) 이 부분은 정규직, 비정규직 따지지 않고 노출위험도에 따라서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삼성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본다. 위험노출도에 따라서 철저하게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 민간합동 TF 즉각대응팀이 가서 장악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하고 있다.

- 147번 환자가 감염된 의료기관은 어디인가
△ (정은경) 송파구의 송태의내과의원이다. 123번 환자가 내과진료를 여기서 받았고 여기에서 노출된 분이 147번 환자다. 현재 접촉자 25명 명단 확보해 보건소에서 모니터링 중이며 나머지 24명은 증상이 없다.

- 시도에 보낸 민간역학조사단은 어떻게 꾸려지나
△ (정은경) 예방의학학회하고의 협조를 통해서 예방의학전공의, 간호사, 보건학 전공자 중에서 긴급충원을 해서 역학조사에 대한 교육을 거쳐 시도에 배치를 할 계획이다.

- 146번 환자 왜 이렇게 증상발현이 늦었나. 4차 감염 얼마나 더 늘 것으로 보나.

△ (정은경) 146번 환자는 76번 환자의 아들이다. 13일부터 좀 늦게 증상 발현됐다. 임상증상이나 리뷰를 통해서 구체적인 역학 특성을 정리를 할 계획이다. 어머니로부터 감염될 가능성도 조사하겠다. 4차 감염보다는 우리가 주목하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느냐는 부분이 중요하다. 아직 우리의 관리대상 범위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 총리실 조사단이 상주한다고 하는데
△ (권덕철) 지금 복지부에서 임명된 방역관이 과장급으로 지금 현재 나가 있다. 서울시에서 '특별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총리대행께서 국조실에서 총괄해서 지원하자는 결정이 있었다. 그래서 지원단장이 국장급으로 가고 실제로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복지부 과장급, 총리실 과장급 실무자급에 지원감독을 국조실에서 하겠다는 취지다.

- 148번 환자는 간호사인가
△ 건양대학교 간호사고 레벨D 보호구를 다 착용하고 CPR를 하셨는데 아무래도 CPR이라는 과정이 좀 더 굉장히 많이 몸을 움직여야 되는 상황이어서 CCTV 통해 분석한 결과 마스크나 고글을 만지면서 감염이 된 것으로, 전염이 될 수 있는 행동이 있었다고 추후에 확인됐다. 코호트 병동 간호사는 아니었고 개인보호구를 다하고 의료행위를 했기 때문에 자택격리, 격리대상은 아니었는데 모니터링 대상자에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 환자분과 동료 의료진에 대해서 접촉자 명단을 파악해 병동 격리, 자택격리 조치 등 진행하고 있다.

- 62번 환자 언제부터 격리됐나
△ (정은경) 62번 환자는 14번 환자를 진료하지 않았다. 증상 발현은 31일이고 3일날 병원 자체 검사 결과 음성, 국립보건원에서 6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 119번 환자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라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 (정은경)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씀 드린게 환자의 동선이나 이런 것들을 좀 더 분석이 필요해서 그런거다. 아직까지 100%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다. 여전히 의료기관 내 감염 가능성이 남아있고 이를 좀 더 보완할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말이다.

- 150번 환자 역학조사 결과 말해달라
△ (정은경) 150번 환자는 13일부터 발열이 있었고 이전에 몸살이 있어 이비인 후과 진료를 받았다. 발병 전에 간 거라 다시 면밀하게 조사를 해 필요한 조치 시해하겠다. 필요하면 의료기관명도 공개하겠다.

- 지역사회 감염 확인되면 위기 단계 격상하나
△ (권덕철) WHO에서도 이야기를 했고 우리도 브리핑하면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신종플루같이 공기전염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고 지역사회에서 일부 나왔다 하면 올려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확산을 상정해 두고 위기 단계를 격상할 것인지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

- 131번 환자 교사 맞나
△ (정은경) 포항의 교사 맞다. 수업을 했던 중학교, 고등학교 다 자택격리 중이고 이분이 다니셨던 의료기관도 다 추적해서 조치가 됐다.

- 젊은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 (정은경) 확진자는 고령이 많긴 한데 대부분 젊은층은 의료진이고 의료진들이 3∼40대에 몰려있다. 간병하는 가족 분들도 좀 더 연령층에 분포하고 있어 젊은층 환자가 몰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 7세 아동 확진 판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 (정은경) 아이들은 객담을 잘 뱉지 못한다. 인후도말 검사로 하면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증상이 없는 상태를 검사를 진행한거라 객담의 양이 많지 않아 계속 음성이 나오고 있다. 이제 거의 14일 잠복기가 지나가고 있어서 격리해제 기준 등을 전문가들과 정리하겠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