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황교안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野 퇴장
새누리, 황교안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野 퇴장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2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황교안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장윤석 위원장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떠난 야당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국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장윤석)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당 의원만 참여한 가운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새누리당 7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된 만큼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의 참석만으로 과반 의결 요건을 충족해 단독 처리가 가능했다.

야당 소속 위원들은 전체회의에 참석해 황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주장하며 보고서 채택을 격렬히 반대했지만, 장윤석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이 표결 절차를 강행하자 전원 퇴장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할 수 있는 절차상 요건을 갖추게 됐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일단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 것을 원하고 있어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이전에 인준 표결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황 후보자에 대한 결정적인 흠이 드러나지 않았고 절대적인 인준 반대 여론도 없어 마냥 인준을 연기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은 청문보고서는 단독으로 채택했더라도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는 오는 15일 또는 16일에 여야 합의 소집을 목표로 이번 주말에 협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대정부질문 첫날인 18일 이전까지는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간사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회의 퇴장 직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본회의가 잡혀 있는 18일 전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후보자를 국회에서 인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만약 새누리당이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할 경우 본회의에 불참할지, 아니면 참석해서 반대표를 던질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