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 결국 불발
황교안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 결국 불발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6.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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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독채택 강행 예상… 메르스대책법 25일 처리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왼쪽)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의겻이 엇갈려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여야 청문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국 합의가 결렬됐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은 인준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은 단독으로라도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했으나 황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부대표는 "합의를 못했기 때문에 추후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오늘 보고서를 채택하거나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내일 본회의를 잡는 것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총리 인준과 관련한 본회의에 대해서는 협조하지 않겠다는 게 당 입장이기에 황 후보자 표결 관련한 본회의 의사 결정은 이견이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까지 야당을 상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최대한 설득해보겠다"며 "만약 안 되면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당이 만약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에 나설 경우 앞으로 국회 운영의 파행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여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메르스 대책 관련법안은 오는 2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키로 했다.

또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업무일 기준) 대정부질문을 열기로 하고, 분야별 질문 의원은 여야 각 5명씩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정보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은 다음 본회의에서 선출하고, 결산 예비심사는 원칙적으로 6월 임시회 중 끝내기로 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