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무안 만든다”
“다시 오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무안 만든다”
  • 배만석 기자
  • 승인 2015.06.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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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서남해안 관광거점 도시로 발돋움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해안관광도로 가시화
▲ 무안군이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해양콘텐츠 개발로 서남해안 관광거점 도시로 발돋움 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갯벌과 어우러진 도리포 일몰 모습.

무안갯벌 활용 생태관광 메카로
체험마을 연계로 주민소득 창출

전남 무안의 바다는 때 묻지 않은 갯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안 갯벌은 습지보호구역 제1호이자, 람사르습지 제1742호로 지정돼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 생태환경과 더불어 무안국제공항을 비롯 서해안고속도로 및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의 연결 등으로 ‘사통팔달’이라 할 정도로 접근성도 아주 좋다.

그러나 관광객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은 올해부터 관광 역점시책으로 해안관광도로를 가시화 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해양콘텐츠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서남해안 관광거점 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 생태갯벌센터에 300명 수용 규모 여가 캠핑장 조성

무안군은 올해 체류형 관광기반 구축을 위해 해제면 유월리 생태갯벌센터 일원에 2만㎡부지에 300여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억원을 들여 캐러밴, 방갈로, 오토캠핑장, 주차장, 화장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무안생태갯벌센터에는 지난 2012년 11월 캐러밴 10대와 오토 캠핑장을 개장한 이래 체류형 관광객의 증가로 지난해 7만5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억5500만원의 캐러밴 임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생태갯벌센터는 탁트인 풍광으로 드넓은 갯벌을 한눈으로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힐링캠프의 영향으로 갯벌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캠핑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안생태갯벌센터는 5만8104㎡부지면적에 연면적 3277㎡의 건축물로 다목적영상관(198.9㎡), 갯벌생태관(570.6㎡), 갯벌탐사관(271.3㎡)을 비롯해 갯벌수족관, 갯벌학습실, 갯벌탐조대 등이 설치돼 있다.

이곳 갯벌에는 염생식물 단지, 갯벌 및 해양생물관찰 탐방로, 갯벌탐방로 등이 설치돼 있으며 특히 캐러반 10대, 오토캠핑장 등 갯벌캠핑장이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단체나 중소기업체를 중심으로 소규모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개최하기 적합한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어 이용객이 늘고 있으며 전시관에 갯벌생태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안군은 앞으로 생태갯벌센터 오토 캠핑장 주변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관광객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함으로써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무안 황토갯벌축제가 열리는 생태갯벌센터 일원은 2001년 전국 최초의 갯벌습지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며 2006년에는 갯벌도립공원 1호로 지정된 곳이다.

▲ 회산백련지 전경.

◇ 회산백련지 일원에 오토캠핑장 조성 확정

무안군은 지난해 원전지역(광역)개발사업으로 회산백련지 오토캠핑장 조성사업이 확정됐다.

군은 원전 지역개발사업으로 도비 1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군비 10억원을 들여 총 20억원의 예산으로 일로읍 복룡리에 위치한 회산백련지 일원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회산백련지 오토캠핑장은 캐러밴, 방갈로, 황토방, 야영장 등의 숙박시설과 관리실, 샤워실, 화장실, 오폐수처리시설, 체육시설, 기타 등 공공편의시설을 갖추고 운영될 예정으로 연간 7만 여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동쪽으로는 승달산과 영산강을 중심으로 회산백련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서쪽으로는 서남해 갯벌을 중심으로 생태갯벌센터에 오토캠핑장과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기반을 구축해 나간다.

회산백련지에는 지난해 야외 물놀이장을 개장한 결과 성수기인 여름방학 기간에는 매일 1000여명 이상의 인파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10㎡규모의 파도풀을 비롯해 물놀이 시설을 확충해 최대 1.2m까지 생성되는 파도타기 놀이에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회산백련지 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 회산백련지와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주민들의 소득창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영산강 따라 흐르는 역사문화 관광벨트 구축

무안군 관광벨트 축은 크게 영산강권역과 해안선권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의 하나가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영산강을 축으로 하는 영산강변 관광벨트 구축이다.

무안군에는 영산강을 대표하는 정자중 하나인 식영정(몽탄면 이산리)을 비롯해 몽탄면 옹기마을과 분청사기 도요지 등이 산재해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를 바닷길을 통해 운반했던 석정포구를 비롯해 ‘영산강 8경중 제2경’으로 꼽히는 ‘느러지’도 있다.

이 밖에도 바닷길과 영산강을 잇는 길목으로 영산강 한 가운데에 있는 멍수바위 등대와 왕건의 설화가 있는 일로읍 청호리 주룡나루, 사랑을 이루지 못해 강물로 뛰어 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애절한 상사바위 등 역사와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생태경관이 상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 군은 영산강을 주변의 역사문화 관광지를 복원해 관광벨트화 해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영산강변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지난 2011년 강변 문화관광개발계획을 확정하고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또한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강과 수변공간에 문화적 기능을 부여해 강변마을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레저문화를 위해 관광편의 시설을 확충해 가고 있다.

영산강 사업으로 치수기능은 물론 사업지의 역사적 의미와 옛 전통뱃길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생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영산강 역사문화체험 전통뱃길 조성사업 시행하고 있다.

군이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 역사문화체험 전통뱃길 조성사업은 주룡나루 복원사업과 석정포구 복원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룡나루 복원사업은 조성면적이 총 6460㎡에 이르며 석정포구 복원사업은 5742㎡에 이른다. 이 사업은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 호담항공우주 전시장 ‘밀리터리 테마파크’로

군은 몽탄면에 위치한 호담항공우주전시장의 시설을 확충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영산강권역 관광활성화 등 시너지효과 기대하고 있다.

호담항공우주 전시장은 12대의 실물 비행기 전시를 비롯해 우리나라 항공 역사와 우리 공군의 발전사 등을 알리는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군 비행기인 건국기를 비롯해, 월남전에 병력수송 등에 사용되다 1994년 퇴역한 C-123K 수송기, 북한에서 귀순한 조종사가 몰고 온 MIG-15기, 중국에서 서해안으로 귀순할 때 몰고 왔던 중공기가 전시돼 있어 볼거리도 다양해 초중고 학생들의 호국보훈의 교육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군은 이곳에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근에 방치된 폐교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 및 휴식공간 제공하고자 밀리터리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밀리터리 테마파크는 총 3만1600㎡면적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2015년 전남도에 투융자 심사요청을 거쳐 확정되면 국비 10억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 홀통해수욕장 전경.

◇ 영산포에서 남악 신도시까지… 영산강변도로 조성

이 밖에도 전남도 사업으로 영산강을 따라 나주시 삼영동부터 몽탄면 당호리에 이르는 총 연장 34㎞의 영산강변 도로가 16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1년부터 시작돼 내년도 10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군은 영산강변도로가 완공될 경우 풍경이 아름다운 영산강을 따라 드라이브 코스가 확보됨에 따라 외래 관광객 유입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사업으로 영산강 자전거길이 있다.

이는 삼향읍 남악신도시의 남창대교 부터 몽탄면 명산리 몽탄대교에 이르기 까지 총 연장 28.4km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어 자전거 동호회 및 레저인구 증가로 회산백련지와 항공우주 전시장 방문객 증가와 함께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외 몽탄면 사천리에 사업비 16억6700만원을 투입 분청사기 명장 전시관 건립,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는 몽탄역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이야기방·꿈여울 문화극장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 무안군은 2018년까지 노을길 조성사업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달 중 착공,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노을길’은 무안 망운면 조금나루 부터 현경면 봉오제 해안까지 서해안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약 10㎞ 구간에 조성되는 순수 해안관광 도로이다.

노을길은 총 231.8㎞ 구간의 해안 일주도로와 올해 착공 예정인 총 28 ㎞ 구간의 3개 사업 외에도 46.2㎞에 달하는 지방도가 국가지원 지방도로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재원 지방도로 승격을 앞둔 구간은 삼양읍 마동에서 해제면 도리포까지를 연결하게 된다. 이 구간이 국가지원도로로 승격되면해안 일주도로 정비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무안군은 해안관광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본격적인 ‘관광휴양 산업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관광산업을 미래성장의 키워드로 삼겠다”며 “해안 일주도로 등 접근성을 강화 사계절 체류형 관광기반 조성으로 관광객들이 ‘다시 오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무안/배만석 기자 msba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