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국에도 살아있는 탄저균 오배송
美, 영국에도 살아있는 탄저균 오배송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6.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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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저균의 전자현미경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영국에도 살아있는 탄저균을 잘못 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영국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연구소에 탄저균 샘플이 잘못 배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살아있는 탄저균이 잘못 배송된 시설은 68곳으로 늘어났다.

영국 보건안전청(HSE)도 성명을 내고 지난 2007년 영국의 한 연구소에 탄저균이 배달됐다고 밝히고 해당 연구소가 실험 후 탄저균을 파괴한 만큼 더이상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당초 탄저균 오배송 지역이 한국·호주·캐나다 3개국과 미국내 19개주라고 밝혔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오배송 대상 시설이 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배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시인하는 한편 얼마나 더 많은 지역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됐을 지 아직 다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탄저균이 여러 층의 밀폐용기로 싸여진 채 배달되기 때문에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한편, 탄저균은 전염성이 높아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