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보건소 메르스 간이진료소 관리 '허술'
시흥시보건소 메르스 간이진료소 관리 '허술'
  • 송한빈 기자
  • 승인 2015.06.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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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보건소와 정왕보건지소가 외부에 메르스 간이진료소를 구축했지만 관계자가 한명도 없이 텅 비어 있다.

최근 경기도 시흥시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시 보건소의 허술한 대책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시에 따르면 시보건소와 정왕보건지소는 외부에 간이진료소를 구축했지만 텅빈 상담소와 함께 메르스 환자 현황 게시판은 환자가 없는 것으로 게재돼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책위의 밤낮 없는 활동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장은 “피곤하다.힘들어 정신이 없다”며 “메르스에 대해 나는 할 말이 없다. 메르스에 대해 알고 싶으면 시청 시민관을 통해 알아보라”고 답변했다.

시 보건소는 정문에 시민들의 메르스 감염여부 등의 상담과 계연성을 확인하기 위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 S)상담소’라는 간이천막을 설치했다.

간이상담소는 보건소를 찾는 시민과 직원들의 감염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메르스 의심 시민의 초기 진단을 위해 설치됐지만 간이상담소에는 관계자가 한 명도 없어 허울 좋은 메르스 상담소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알권리 차단도 문제다. 시의 메르스 환자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어 놓고도 방문 건강관리센터사무실에 그대로 방치 해 놓은 실정이다.

한편 시흥시 관내 학교도 상당수 휴업에 들어갔다. 전체 103개 초중고교 가운데 초등학교 37개교와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8개교 등 56개교가 12일가지 휴업에 들어갔으며, 유치원 6곳도 휴업에 들어가 9일 현재 60.2%의 휴업율을 보이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학교 휴업에 대한 문제점도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서 머무는 것보다 삼삼오오 모여 PC방과 당구장, 놀이터 등에서 돌아다녀 메르스에 무방비 노출되는 상황이다.

이에 학부모 성모씨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메르스 예방 수칙 등 관련교육이 전혀 없이 집에서 외출을 삼가라는 지시만 있다”면서 “휴업 중 학생 관리 특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