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9명 상태 불안… 격리자 3000명 육박
메르스 환자 9명 상태 불안… 격리자 3000명 육박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6.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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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자 2892명·격리해제자 607명…퇴원자 1명 늘어 3명
정부, 메르스 치료비 전액 지원… 전국 236개 응급실서 메르스 선별진료소 운영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1명이 사망하고 감염 환자 발생 병원이 추가로 발표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센터 앞을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조치된 사람이 3000명에 육박했으며, 격리자 가운데 증상이 없어 격리해제된 사람은 6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 또는 의심자에 대한 치료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까지 하루 사이 격리자가 379명 늘어 28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가 격리자는 379명 늘어 2729명, 기관 격리자는 5명 증가해 16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격리 관찰자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24명 늘어난 607명이었다. 그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1969명으로 이 중 4.8%인 94명(중국에서 확진판정 받은 10번 방문자 제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방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진 시약을 보급해 확진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18번째 환자(77·여)는 9일 퇴원해 세 번째 퇴원자가 된다. 18번째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해 5월 31일 확진판정을 받았었다. 6월 5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퇴원한 사람은 2번 환자(63·여), 5번 환자(50)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1번, 23번, 24번, 28번, 42번, 58번, 74번, 81번, 83번 환자 등 9명이다.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90번 환자가 입원 중인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이 9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책본부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격리실 입원료, 일반입원실을 활용한 1인 격리 등 치료 전반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고 정부가 지원키로 했다.

국가적으로 전염병 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마련한 정부의 총체적 대응의 일환이다.

아울러 치료비용이 없어 메르스 치료 부담을 느껴 자발적 증상의심 신고를 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중도 포함돼 있다. 치료를 포함한 메르스로 인한 진료비용도 환자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대책본부는 또 전국 응급실의 44%에 해당하는 236곳에서 메르스 의심자를 진료하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메르스 확산은 병원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병원간 이동, 병문안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되도록 집 근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10일 메르스 관련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포털사이트(www.mers.go.kr 혹은 www.메르스.go.kr)을 개설,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