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세난…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사상 최고'
계속되는 전세난…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사상 최고'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6.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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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세비중 32.8%… 중구·종로구 등 도심 지역 40% 웃돌아

▲ ⓒ연합뉴스
전세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시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월세거래량(보증부월세 포함)은 4616건으로 전체 전월세거래량(1만4076건)의 3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하기 20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전·월세 거래량은 확정일자 신고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나 전세 보증금이 작은 월세는 제외돼 실제 월세 비중은 이보다 높을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주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높게 형성됐다. 중구가 46.8%로 가장 높았고 △관악구 45.0% △종로구 43.0% △서초구 38.6% △마포구38.1% △강남구 37.7% 순이었다.

반면 △금천구 20.9% △강서구 22.3% △은평구 26.1% △성북구 26.1% △양천구 26.6% △광진구 28.4% △강북구 28.8% △노원구 30.0% 등은 시 평균 월세 비중을 밑돌았다.

비중이 갈수록 상승하는 것은 연초 사상 첫 기준금리 1% 시대를 여는 등 잇단 금리인하 정책으로 은행 이자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집주인이 많아진 때문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12년 3월 20%대에 진입한 이후 3년 동안 20%대에 머물렀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한 3월부터 30%대에 진입했다.

최근 강남권이나 도심권을 주축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신규 임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않는 것도 전세난과 월세 계약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6월 첫 주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33.5%로 사상최대 기록을 한달 만에 갱신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