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휴업 유치원·학교 1317곳… "수도권 중심 확산"
메르스 휴업 유치원·학교 1317곳… "수도권 중심 확산"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6.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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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에 휴업에 들어간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위에 누군가가 쓴 마스크가 떨어져 있다.ⓒ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 일로를 걸으면서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가 1300곳을 넘어섰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적으로 휴업하는 유치원은 450곳, 초등학교 635곳, 중학교 159곳, 고등학교 38곳, 특수학교 17곳, 대학교 15곳 등 1317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9곳, 대전 182곳, 세종 26곳, 충북 38곳, 충남 112곳, 전북 22곳 등이다.

특히 경기도는 첫 사망자가 나온 평택 등지를 중심으로 인근 학교의 휴업이 꾸준히 늘면서 838곳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지역이 전날에 비해 휴업 학교가 늘었으며, 이날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전북지역이 4일 3곳에서 5일 22곳으로 대폭 늘었다.

복지부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에서도 3일 4곳에서 이틀만에 25배 가량 늘었다.

반면 경남과 강원 지역의 학교들은 휴업을 해제했고, 충북 지역 학교들은 72곳에서 38곳으로 줄어들었다.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전남, 경북, 제주에서는 휴업을 실시한 학교가 아직 없다.

이들 학교와 유치원은 대부분 휴업 기간을 이날까지 결정했지만 연장하는 학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메르스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환자의 동선이 집중된 강남지역교육청 산하의 각급 학교가 8일에 일괄 휴업할 것인지 여부를 7일 최종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휴업 중인 학교의 10% 정도가 다음 주까지 휴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오늘 휴업이 끝나는 학교 중 일부가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주 휴업 규모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