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전국 209개교 휴교·휴업… 경기도만 183곳
메르스 확산에 전국 209개교 휴교·휴업… 경기도만 183곳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6.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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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학교, 사회보다 방역 월등히 강화돼야"… 교육감과 긴급회의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발생지역 시도교육감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철 충남교육감, 황우여 부총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연합뉴스

메르스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국 209개교가 휴업 또는 휴교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경기도에서만 90%에 가까운 183개교가 휴교나 휴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기·충남·충북 등 메르스 발생지역 시·도교육감들과의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학교장을 중심으로 감염 예방을 위해 209개 학교가 휴업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황 장관은 전했다.

황 장관은 "학교는 집단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마무리 돼서 안전이 확보 될때까지는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사회 일반보다 월등히 강화된 방역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메르스의 확산이 시작되면서 도교육청은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특별히 많은 지역에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서 183개 학교가 휴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조치"라며 "경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철저하게 학교별로 예방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 장관과 4개 시·도 교육감들은 각급 학교의 휴업·휴교 조치, 학생참여 집단활동 제한 여부, 감염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 추가 격리 범위와 방역·예방수칙 준수 여부 점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황 장관은 "각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철저한 방역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며 "학교장들과 교육청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학생 감염병 대책반'을 구성했으며, 지난 1일부터 보건당국의 지휘감독을 받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각 시·도 교육청들도 메르스 감염병 대책반을 구성하고 일선 학교에 단체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