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北문제에 "인권 존중 없이 평화·안정 없어"
윤병세, 北문제에 "인권 존중 없이 평화·안정 없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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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E회의 기조연설…"과거 잘못 당사자 책임있는 행동으로 유럽 화해"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OSCE-아시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이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5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아시아 회의'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단지 안보의 관점뿐 아니라 경제와 인권 차원에서 바라보면서 종합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북핵 문제는 가장 중대한 이슈"라고 언급하면서 "이는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 및 인권 이슈를 포괄하는 보다 넓은 개념의 북한 문제의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언급은 인권 문제를 북한의 변화를 견인할 요소로 중요하게 시사한 최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의 회동 결과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아 상황과 관련해 윤 장관은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정책, 중국의 부상, 러시아의 극동정책과 함께 '2차대전의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본의 대외정책, 북한의 '시대착오적' 핵무기 추구 등을 들며 "(역내 주요국의) 비전들이 수렴되기보다는 서로 엇갈리는 모습"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지만 정치적 갈등은 지속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가 역내 긴장의 기저에 있다며 "경제적 상호 의존이 안보 및 역사 문제의 진전과 함께 맞물려 나아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임을 들며 "아시아도 유럽과 같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 협력·화해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과거를 명확히 청산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현재에 함으로써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식민 지배와 침략을 행했던 일본이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 자세를 보일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아울러 "3국 정상회담을 포함한 한일중 3국 협력 메커니즘이 견고한 기반 위에 올라서고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