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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저축은행 가계대출 사상 최대… 저소득층 '빨간불'
'고금리' 저축은행 가계대출 사상 최대… 저소득층 '빨간불'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6.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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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꾸준히 증가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금리 대출에 대한 경계경보가 켜졌다.

. 저소득층의 경우 낮은 신용 등으로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고금리 대출의 유혹의 손길에 빠져들곤 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조309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239억원(10.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조3381억원(26.1%)이나 급증한 것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0년까지 6조∼7조원 수준을 보이다가 2011년 7월 9조원을 넘어섰고 같은해 12월에 10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이후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구조조정 여파로 8조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경기 부진으로 서민들의 생계형 자금수요가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불경기의 여파로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난데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은행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는 연 11.73%로 집계돼 은행 가계대출 금리(연 2.96%)의 4배에 육박했다.

특히 작년 말 금융감독원의 현장 조사결과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 중 대부업 계열 등 20곳은 평균 30%의 고금리를 부과했다.

또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취약계층이 주 고객인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우선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대부업계와 별차이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아예 저축은행의 금리 상한선을 20%, 대부업계를 25%로 낮춰 차등화하겠다는 법안을 내놨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지난 4월 대부업은 물론 저축은행의 TV광고 시간대를 제한하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법률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에 대해 원가분석을 통해 금리를 산정하고 신용등급별로 금리를 차등화하도록 하는 등 금리 산정의 적정성을 중점 검사항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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