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 기준은
"나도 혹시 메르스 감염?"… 의심 증상 기준은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6.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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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1일 오후 중동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 외국인이 발열 감시 적외선 카메라에 열이 감지되자 정밀 체온측정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늘어나면서 메르스 증상과 메르스 예방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열이나 감기 증상만 있어도, 중동 지역에 잠깐 경유만 했더라도 혹시나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의심환자 진단신고 기준'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환자(Suspected case)에 대해 발열(37.5도 이상)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혹은 이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또는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도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여기서 중동지역은 아라비안반도와 인근 국가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바레인,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의 서안과 가자지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맨이 여기에 속한다.

중동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사람은 한달에 4만~5만명이나 된다. 중동을 방문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메르스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했는데도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운,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이 환자와 같은 방 또는 진료실, 처치실, 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 해당된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까지 중동·유럽 등지에서 471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이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40% 수준이어서 '중동 사스(SARS)'로 불리며 감염체가 사스를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로 알려졌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화된 치료제는 없으며 아직 백신도 없어 호흡기 증상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메르스 예방으로는 무엇보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고 공공 장소에 메르스 환자의 타액이 묻어있을 수 있으니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또 환자 입에서 나오는 타액를 맞아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기침할 때 입과 코 가리기 등 일반적인 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는게 중요하다.

대한의사협회는 메르스와 관련해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있다.

협회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기침·재채기 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발열·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병원 방문 등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