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정식서명… 12조달러 '거대시장' 탄생
한·중 FTA 정식서명… 12조달러 '거대시장' 탄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6.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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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GDP 0.96% 추가 성장할 듯…국회 비준동의·발효 절차 남아

▲ 지난해 11월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뒤 서명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정식서명되면서 인구 13억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관게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은 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중 FTA 서명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양국 장관은 영문본·한글본·중문본 등 3개 한·중 FTA 협정문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이로써 2012년 5월 협상 개시 이후 3년 만에 정식 서명 절차를 완료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향후 10년 간 △ 실질 국내총생산(GDP) 0.96% 추가 성장 △ 146억달러 상당 소비자 후생 개선 △ 5만3805개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관세 철폐에 따른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서비스 시장 개방과 무역장벽 해소, 투자유치 활성화 등 정성적 측면으로 고려하면 실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더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간 관세 철폐로 GDP 12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탄생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패션·화장품·생활가전·고급식품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FTA의 혜택을 조기에 누릴 수 있도록 가급적 조속히 한·중 FTA 발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중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비준동의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한·중 FTA의 국회 비준 절차가 완료되면 양국이 국내 절차를 완료했음을 서면으로 상호 통보하는 날부터 60일 후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 FTA가 발효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