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회법 개정안, 강제성 없다"
유승민 "국회법 개정안, 강제성 없다"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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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시사에 "생각해보겠다"
▲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수정·변경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대해 비판하자 유승민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청와대가 시행령 등 정부의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수정·변경 요구 권한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의 강제성 유무를 가려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저희들 입장은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저희들 입장 대로 법조문의 '처리한다'는 말은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몇 번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개정 국회법을 통과시킨 여당과 야당이 해당 조항에 강제성이 있다 없다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어 국민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강제성 유무에 대한 (여야) 입장이 통일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데 대해 "청와대와 사전 얘기는 없었다. 저희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여야 합의로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두고 원내지도부를 겨냥해 "책임 문제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럴 일이 오면 언제든지"라고 짧게 답했다.

또 김태호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에서 "유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청와대와 당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는 등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늘 이야기하지만 건전한 관계를 위한 진통"이라고 일축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만날 때 이야기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과 청와대의 갈등 기류를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