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달부터 6개월간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남북, 내달부터 6개월간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5.31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방북 승인·남북협력기금 지원

▲ 개성 만월대 ⓒ연합뉴스
남북이 다음달부터 6개월동안 개성 만월대(고려 궁성)를 공동발굴한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의 방북 신청을 승인하고 남북협력기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지난 3월 중순 심양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6월부터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로도 수차례 팩스 등으로 간접접촉을 하며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의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 11명이 방북한다.

또 사업 기간 국립문화재연구소,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문화재청의 관계자 등 총 80여명이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중 발굴 전문인력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가 등 15명 내외는 개성공단 내 숙소에 체류하게 된다.

착수식은 다음달 3일 열리며, 사업 전반을 협의하기 위한 발굴조사위원회는 사업기간 총 2차례 열릴 예정이다.

개성의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 발굴사업은 2007년 남북 간 대표적인 사회문화 교류 사업으로 시작됐다.

남북 양측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중단됐다가 지난해 7월 2년7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20여일 간 진행된 공동 발굴조사를 위해 총 45명의 남측 인원이 개성을 방문한 바 있다.

정부는 10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발굴조사가 6개월이나 지속되면서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minsky28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