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사청문회, '창' vs'방패' 구축
황교안 인사청문회, '창' vs'방패' 구축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5.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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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검사 출신, 野 '대여 저격수' 전면… 전운 감도는 국회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위원들. 사진 위는 새누리당 위원들. 왼쪽부터 장윤석 위원장, 권성동 간사, 김제식, 김회선, 김종훈, 김희국, 염동열 위원. 사진 아래는 야당 위원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간사, 박범계, 홍종학, 은수미, 김광진, 정의당 박원석 위원.
황교안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 진용이 모두 짜여졌다.

예상대로 야당의 '창'과 여당의 '방패'는 강대강 진용으로 구축됐다.

여당에서는 검찰 출신 의원들이 '황교안 지킴이'로 대거 배치됐고, 야당에선 전투력과 정보력이 뛰어난 '대여 저격수'들이 주로 차출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특위는 여당 7명(위원장 포함), 야당 6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여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3선인 장윤석 의원을 비롯해 재선인 권성동, 초선인 김제식·김회선·김종훈·김희국·염동열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여당 위원 7명 중 절반이 넘는 4명이 검사출신이다.

여당몫인 위원장에 내정된 장 의원은 황 후보자의 법조계 선배로, 1993년 서울지방검찰청 공안1부장을 지낼 때 황 후보자가 공안2부 수석검사로 근무했다.

간사를 맡은 권 의원도 검사 출신이다. 권 의원은 앞서 자원외교국정조사 특위 간사로도 활약하는 등 당내에서 '전천후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제식·김회선 의원도 검찰 출신이다.

조 원내 수석부대표는 "야당과 소통하고 협상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는 분들을 인선하려고 노력했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야당은 전날 새정치연합 출신인 우원식·김광진·박범계·은수미·홍종학 의원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 6명으로 '연합군'을 구성했다. 간사는 재선인 우원식 의원이 맡았다.

국방위 소속 김광진 의원은 황 후보자의 병역문제와 안보관 검증을, 법조계 출신 박범계 의원은 '공안통치' 의혹 분석을, 환노위 소속 은수미 의원과 기재위 소속 홍종학 의원은 환경노동과 경제활성화 문제와 관련한 후보자의 대책 점검을 각각 담당하도록 역할이 분담됐다는 후문이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를 공식 선출하고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며 관련법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인 내달 9일까지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14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벌써부터 부적격' 주장까지 거론하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새누리당 계획대로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무총리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특위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더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여야가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임명동의안 표결이 지연될 수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