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메르스 의심환자, 현지서 치료·검사 중"
"중국 간 메르스 의심환자, 현지서 치료·검사 중"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5.05.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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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국내 메르스 감염 환자는 첫 환자 발생 이후 8일만에 7명으로 늘었다.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관광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자가(自家) 격리 중이다가 중국으로 출국한 K(44)씨가 현재 중국 병원에서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씨의 메르스 감염여부에 대한 판정은 이르면 28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자는 중국 대형병원 1인실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며 "국내 역학조사관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씨는 세번째 환자(76)의 아들로, 네번째 환자(40대 중반·여)의 동생이다.

다음은 양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출국자 목적과 근접탑승객 파악하면 어떤 조치가 취해지나
▶ 출국자 목적은 출장이다. 메르스 의심자 앞, 뒤, 옆 세 좌석을 기본적으로 포함해 28명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 28명에는 내국인, 외국인 모두 있다. 탑승객은 166명이며 내국인 80명, 외국인 78명, 승무원 8명이다. 해당 비행기는 국적기고 승무원 3명은 한국인이며 현재 귀국해서 격리관찰 중이다.

- 첫 번째 환자와 접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7번째 환자는 의료진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직업은
▶ 7번째 환자는 간호사다. 6번째 환자는 같은 병동에 있던 입원환자라서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이 분은 밀접접촉자가 아니라서 자가격리를 하지는 않았다. 역학조사관이 세부적인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 중국 출국자의 5월 16일 병실 방문 사실을 어떻게 확인했나
▶ 가족관련 사항을 광범위하게 물어봐서 사실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아들이 간병에 임했다는 것을 역학조사 과정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6번째 환자는 직접적으로 접촉이 없었던 거 아닌가
▶ 직접적 접촉이 없었는지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 첫 번째 환자는 2인실, 6번째 환자는 1인실에 있었고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화장실도 따로 썼다. 검사과정 중 동선이 겹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조사하고 있다. 3차 감염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3차 감염자는 2차 감염자를 통해서 전파되는 것이다.

- 출국한 분과 연락됐나
▶ 문자는 주고받았다. 출장 만류에도 출국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말씀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는 것 같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해외 출장을 가지 말라고 권유했다. 5월 21일날 보건소에도 의심 증상 있다고 문의했는데 보건소는 보건소에서 검사가 어려우니 대학병원 방문을 권유했다. 그러나 당시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지 대학병원에 가지는 않았다.

- 지연신고 대처방안은 어떻게 되나
▶ 현재는 문제를 정확하게 수습하게 먼저다. 지연신고는 마땅한 책임을 묻는 조항이 있다.

- 중국 출국자 부인은 자택격리인가
▶ 자녀가 없어서 자택격리다.

- 출국자는 어떤 조치를 취하나
▶ 출국자는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감염병 환자는 다 치료가 된 다음에 해당되는 국가로 보내는 것이 관례다. 현재 중국 1인실 대형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역학조사관을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데 중국이 좀 곤란해한다. 다만 WHO를 통한 협조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 중국 출국하신 분 검사결과는
▶ 금일 오후나 내일 오전 중으로 결과 나올 것이다.

- 자가격리대상자 규모와 현재 의심환자는 몇 명인가
▶ 현재 시점에 추가 의심환자는 없다. 첫번째 환자가 5월 15일부터 입원한 병원 사람들은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 자가 격리자는 73명인데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 당초에는 바이러스 감염력이 약하다고 해서 안심한 측면이 있는데 환자가 매우 많이 발생했다
▶ 재생산지수라는것이 전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는 평균적인 의미다. 병원의 재생산지수와 지역사회 재생산지수는 차이가 있다. 첫번째 환자가 초반에 보건당국의 감염시스템에 들어와 있지 않아서 유감스럽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 논문에서는 의료기관의 재생산지수가 7인 경우도 있었다.

- 첫 번째 환자 상태는
▶ 기도삽관시보다는 상태가 좋아졌다. 두가지 의미인데 기계 호흡을 통해 들어가는 산소압력을 낮췄다는 것이고, 환자의 혈압이 승압제를 쓰지 않더라도 정상 범위에 들어와 있다. 기본적으로 기계 호흡이라 불안정 상태다.

- 보건소와 병원에서 의료진의 확실한 지침이 있는 것인가. 이를 어기면 어떤 조치가 내려지나
▶ 관련 지침은 두 차례 전파했다. 개정한 지침을 25일 두 번째로 다시 내려 보냈다. 현장 보건요원에게 지침 교육이 더 필요한 거 같기는 하다. 집합교육 등을 강화하겠다.

- 첫번째 환자가 네번째로 방문한 D병원에서 18일 신고했는데 질본은 19일날 검체 받으러 갔다
▶ 사실 관계를 다시 설명해드리겠다. 어제도 국회에 보고드렸는데 검사와 관련된 기본적인 방침은 이분이 바레인 국가에서 입국한 상태에서 중동 10개국에 바레인이 해당이 안 됐고 다른 호흡기 감염증을 배제한 다음에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참고로 12가지 배제 검사하는 데는 4시간 정도면 된다.

- 우리나라의 확진 환자가 7명이라 중동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감염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 우리나라에 2012년에 처음으로 신종감염병이 들어와서 많은 어려움에 처해져있는 것은 사실이다. 평가는 후일에 전문적 연구를 통해 규명했으면 한다. 현재는 3차 감염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보건당국의 목표다. 여러가지를 감안해 빠져있는 밀접접촉자 다시 확인하고 여섯번째 환자 같은 케이스를 감안해 같은 병실 아닌 사람도 모니터링 하는 등 넓은 범위를 체크하겠다.

- 우리나라는 첫번째 환자가 다 감염시켰다. 다른 나라는
▶ 중동에는 종종 있는데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없다. 세계 전문가들이 메르스 연구하고 있는데 최근에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경우는 없다.

- 중국정부에서 유감을 표시하거나 우리 정부에 어떤 입장을 보냈는지
▶ 별다른 입장을 발표한 것은 없다. 2013년 사스 사태 이후로 WHO가 국제보건규약을 전면개정했다. 기본적으로 다 내용은 공유한다. 우리도 중국 관광객이 와서 감염병이 있다고 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모두 치료한다. 같은 상황이다.

- 자가격리 기준이 밀접접촉자인데 6번째 환자는 밀접 접촉자가 아닌데 자가격리 기준 변경할 계획은
▶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자가격리중인 분들의 검사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다른 사람이라도 불편함을 호소하면 적극 검사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