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아침 체육활동, 학교폭력 근절에 도움
[독자투고] 아침 체육활동, 학교폭력 근절에 도움
  • 신아일보
  • 승인 2015.05.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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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경북 고령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일부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과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자율학습 대신 아침체육활동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아침체육활동이 머리를 상쾌하게 만들어 학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스포츠정신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행동과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면서 즐겁게 아침을 시작하다보니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져 학교폭력도 많이 근절되는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참여도가 좋으며 프로그램도 내실있게 꾸며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일 것이다.

부모님들은 체육활동을 하면 피곤해서 공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오해다.

꾸준한 운동은 뇌의 구조를 개선한다는 내용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정신과 교수인 존 레이티 교수는 발표한 적 있다.

실례로 미국 일리노이주의 네이퍼빌 센트럴고등학교는 0교시에 전교생이 1.6㎞를 달리기를 하는 체육수업을 배치했다.

달리는 속도는 자기 심박수의 80~90%가 될 정도의 빠르기, 즉 자기 체력 내에서 최대한 열심히 뛰도록 했다.

이후 1, 2교시에는 가장 어렵고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과목을 배치했다.

이렇게 한 학기동안 0교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학기 초에 비해 학기 말의 읽기와 문장 이해력이 17% 증가했고, 0교시 수업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적이 2배 가량 높았다.

또한 수학, 과학 성적이 전국 하위권이었던 이 학교는 전 세계 과학평가에서 1위, 수학에서 6위를 차지했다.

열심히 운동한 후 뇌를 사용하면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던 것이다.

몇해 전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의 예방대책 중 모든 중학교에서 체육수업을 주 4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만 늘어났지 효율성이 떨어지고 무리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충분한 사전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10월 15일은 국민의 체력 향상과 스포츠의 범국민화, 나아가 올림픽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정한 체육의 날로 올해 53주년이다.

다채로운 행사와 경기, 전시회, 체육대회가 치러지겠지만 이 날로 인해 학교체육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좋은 사례는 기업처럼 학교별로 벤치마킹을 통해 프로그램을 갖추고 학교 사정에 맞는 시간, 강사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과 학력 증진을 통해 보다 강인한 인재육성의 장이 되길 바란다.

그것이야 말로 건전한 육체에 근전한 정신을 함양하는 길이며 학교폭력예방활동에 한걸음 다가서는 길일 것이다.

/김국진 경북 고령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