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코팅'으로 중량 늘려… 냉동수산물 유통업체 적발
'물코팅'으로 중량 늘려… 냉동수산물 유통업체 적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5.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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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경찰, 5개 업체 임직원 8명 불구속 입건

▲ 냉동수산물의 무게를 부풀린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속칭 물코팅으로 무게를 늘린 냉동수산물. (사진=해운대경찰서 제공)
반복해서 물을 뿌리고 얼리는 이른 바 '물코팅'을 해 중량을 부풀린 수입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물코팅'된 냉동 수산물을 수입해 시중에 판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김모(45) 씨 등 5개 업체 임직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국과 베트남 등 수출 현지 공장에서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과 인산나트륨이 포함된 물을 뿌려 얼리는 작업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중량을 늘린 새우살과 명태포 등을 수입해 유통,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냉동 수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더니 한 업체의 새우살에서는 식품위생법이 정한 수분함량 오차(500g∼1㎏당 15g)를 훨씬 초과한 133g의 수분이 나왔다"며 "이 업체들이 시중에 유통한 수산물 66t(시가 6억7천만원) 가운데 26%인 17t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업체들이 현지 수출업체에 시켜서 물코팅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런 방법으로 무게를 늘린 수입 수산물이 유통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