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고위간부 체포… FBI, '블래터 회장 비리' 본격 수사
FIFA 고위간부 체포… FBI, '블래터 회장 비리' 본격 수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5.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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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결정 및 중계권 협상 과정서 부패의혹 받아와

▲ ⓒ연합뉴스
오는 29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제프 블래터(79·스위스) 회장에 대한 미국의 본격 수사가 시작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당국은 이날 오전 FIFA 고위 관료들을 전격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그동안 미국 언론들은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려왔지만, 그 수사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2명 이상의 스위스 수사당국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FIFA 고위 간부들이 연례 회의를 위해 묵고 있던 취리히 바우어 오락 호텔을 급습했다.

이번 수사는 미국이 스위스 당국에 이들에 대한 체포를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검찰도 FBI의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붙잡힌 FIFA 고위 간부들은 과거 20년간 FIFA의 광범위한 부패와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FIFA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결정 과정에서 부패 의혹을 받아왔다.

아울러 마케팅과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도 뇌물을 수수하는 등의 부패 의혹을 받았다.

FIFA는 1998년 블래터가 회장에 오른 이후 막대한 이익을 누려왔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57억 달러(한화 6조300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블래터는 재임기간 뇌물, 횡령 등과 관련된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