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마곡 개발이익 지역에 재투자해야"
김성태 의원 "마곡 개발이익 지역에 재투자해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5.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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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에 공개서한… "마곡, 서울 미래성장동력으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강서을)은 27일 “마곡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라”며 박원순 서울시장 앞으로 공개서한을 띄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한에서 “박 시장이 지금 서울시 채무 7조6705억원을 감축했다고 샴페인 터뜨릴 때가 아니다”면서 “잘산다는 강남, 서초, 송파 다 놔두고 재정자립도가 30%도 안되는 곳, 임대아파트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곳, 저소득 서민이 가장 많이 몰려 사는 강서에서 마곡지구 택지개발 한다며 땅 208필지를 팔아챙긴 돈이 무려 3조415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도 꾹 참으며 살아온 이곳 주민들에게 혜택을 베풀어도 모자랄 판에 그 땅을 팔아 채무를 감축했다고 자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오로지 땅값과 개발이익에만 혈안이 돼 서남권 균형발전, 주민의 삶의 질 따위는 아랑곳 않는 그런 서울시의 태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주 ‘마곡지구 난개발 이대로 안된다’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벌인 바 있는 김 의원은 예상 밖으로 토론회에 800여명의 지역주민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자 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서 김 의원은 △무분별한 오피스텔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문화테마 호수공원과 마곡 시립도서관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며 △방화동 일대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하고 △육갑문 주변을 생태습지공원으로 조성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마곡을 단지 서울시 부채청산의 방편으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서남권 균형발전의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마곡은 서울시가 스스로 밝힌대로 서울의 미래성장동력이 돼야 할 것”이라며 “마곡에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힘써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