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고등어·갈치 가격 껑충… 역대 최고수준
'국민생선' 고등어·갈치 가격 껑충… 역대 최고수준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5.27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들어 '국민 생선' 고등어와 갈치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고등어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492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92원보다 42.6%가 오른 가격이며 평년 4161언과 비교해도 19.7%가 높다.

고등어값 오름세는 올해 초부터 계속됐다. 고등어 1kg의 평균 도매가는 1월 4799원, 2월 4986원, 3월 4894원, 4월 492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7∼49% 높은 수준이다.

특히 2월 평균 도매가 4986원은 aT가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월별 평균으로는 가장 높은 가격이다.

고등어값이 점점 오르는 이유는 잡힌 고기 중에 상품성 있는 고등어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큰 고등어가 많이 없다 보니 그만큼 고등어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대만 해도 대형마트 등 시중 소매점에서 파는 고등어 무게는 450g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300g내외가 주를 이룬다.

큰 고등어 어획량이 줄어든 데에는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 어린 물고기 남획, 연근해 수온 변화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먹을 만한 고등어는 줄었지만 고등어 전체 어획량은 증가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고등어류 생산량은 2012년 12만8000t에서 2013년 11만5000t으로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13만t으로 반등했다.

 
한편, 갈치 역시 올 들어 어획 부진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값이 치솟으면서 이른바 '금치'로 불리고 있다.

26일 기준 갈치 1마리(중품) 가격은 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4% 오른 것이고 5년 평균 가격 9052원보다 42.5%나 높은 가격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갈치 생산량은 1080t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일부 음식점들은 국내산보다 수입산 갈치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