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내일부터 서울서 회동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내일부터 서울서 회동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5.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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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5일 오후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3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 만나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불안정한 현재 북한 정세를 분석하고 대북 대응 기조를 논의할 텐데, 대화보다는 압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담이 열리기는 지난 1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외교부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최근 북한 정세 및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억지·압박·대화의 모든 측면에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다각적 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에는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여한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본부장은 26일 김 특별대표와 오찬을 통한 한미 양자 협의를 갖고 이번 3국 협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 미·일, 한·일 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가 차례로 서울시내 모처에서 열리며 3국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업무 만찬이 이어진다.

3국 수석대표는 양자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2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핵 문제의 진전을 위한 억지·압박·대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정세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과 반기문 유엔총장 방북 허가 철회 등 연일 요동쳤다.

북한은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 움직임에 맞서 북한이 핵 타격 수단을 고도화했다는 위협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은 더욱 강한 압박을 포함한 적극적 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따라 북한과의 대화보다는 압박이 기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억지·압박·대화에 대해 지속해야 할 것과 보완할 것, 새로이 추진할 것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3자 협의 이후 28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김 특별대표는 북한을 견인할 방안에 대한 한미일 3국의 논의를 바탕으로 중국 측과 향후 대응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