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대명리조트 변산, 지하층 피난통로 불법시설물 설치
부안 대명리조트 변산, 지하층 피난통로 불법시설물 설치
  • 김선용 기자
  • 승인 2015.05.25 14: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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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일부 위법성 발견, 지속 감독”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 해변에 위치한 대명리조트 변산이 지하층 피난통로에 오락기기 등을 불법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관광객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은 지하 1층 로비라운지(복도, 휴게실)에 영업허가를 받은 29개 매장 외에도 피난통로에 오락기기·자판기 등 5개의 영업장을 불법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2일 본보가 확인한 결과, 변산리조트 물놀이장 앞 통행로에서 어린이들과 성인들을 상대로 놀이기구를 대여해 운영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9일 이곳을 찾은 H모씨(45)는 “오락기기 등이 피난통로를 막아서고 있는 등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는 통로에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불법 놀이기구를 운영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또한 화재발생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에서 왔다는 K모씨(39)는 “서민들이 먹고 살기 위한 생계형 노점상도 행정처벌을 받고 있는 판에 대기업이 버젓이 불법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행정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국내 굴지의 리조트 사업자들이 돈벌이에 급급한 현실에 할말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또 서울에서 이곳을 찾은 L모(59)씨는 “다중업소의 피난통로에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대명 변산측의 도덕 불감증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난 20일 타 관련부서 관계자와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일부 위법성이 발견됐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 행정적 조치를 통해 지속적인 감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명리조트 변산은 지하 3층·지상 7층(연면적 7만9398㎡) 규모에 객실 504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난 2007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00만여명이 이곳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ksy26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