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환자 같은 병실쓰던 고령 남성도 발열증세 '확인 중'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정오 전문가 회의를 열고 현재 '주의' 단계에 있는 메르스에 대한 관리체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국가전염병 관리체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다.
해외에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관심' 단계에 돌입해 감염병 징후 활동을 감시하고, 해외 신종 전염병의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 '주의'로 격상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메르스에 대해 '관심' 단계의 관리체계에서 관찰을 해왔다.
그러던 중 전날 국내 첫 감염환자가 발생하면서 '주의'로 격상했다.
주의보다 한 단계 높은 '경계'는 해외 신종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되고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 상황에 발령된다.
이 전염병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심각'단계로 격상된다.
지난 2012년 첫 발병 후 4년간 감염자가 1142명 수준으로 비교적 적은 편인 점을 고려하면 확산 수준은 다른 전염병들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 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날 68세 남성이 국내 첫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어 이 남성을 간호하던 부인도 메르스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남성과 같은 병실을 쓰던 70대 남성도 발열증세를 보여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당국은 이들을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겨 격리치료·검사 중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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