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은 이날 오후 10시30분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 출연해 병역기피로 국내 무대에서 퇴출된 심정을 밝혔다.
방송에 앞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인 유승준은 "어눌한 말솜씨 때문에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무릎을 꿇었다"며 "이 자리는 심경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닌,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줄곧 울먹이는 목소리로 1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된데다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현재까지 입국금지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도 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무산됐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제라도 군대를 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법무부와 병무청이 그러한 제안을 해오면 망설임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라도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당시 제가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며 "제 아이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 군대를 가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고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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