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생산자물가 보합세… 4년4개월 만의 최저수준
4년 생산자물가 보합세… 4년4개월 만의 최저수준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5.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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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월대비 3.6% 하락… 0%대 저물가 당분간 지속되나
▲ ⓒ한국은행

4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과 같은 101.8을 기록하며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생산자물가는 더 이상 떨어지진 않고 있지만, 2010년 11월(101.7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100)는 전월과 같은 101.8로 0.0%의 등락률을 보였다.

작년 4월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3.6%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째 이어져오고 있다.

품목별로는 참외와 돼지고기, 빵 등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대폭 상승한 반면, 석유제품의 가격과 부동산 중개 비용 등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3.4% 떨어졌고, 전달과 비교해서도 3.0%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작년 동월 대비 경유(-36.1%), 나프타(-39.2%), 휘발유(-36.3%), 벙커C유(-34.0%) 값이 두루 내렸다.

이밖에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이 작년 동월 대비 1.5%, 전달 대비 0.9% 각각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작년 동월 대비 1.1%, 전월 대비 1.7% 올랐다.

금융 및 보험 상품은 작년 동월 대비 1.1%, 전달 대비 1.3% 상승해 석유류 가격 하락분을 상쇄했다.

국내 출하량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다.

수입 자본재와 소비재가 떨어지면서 최종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수입 중간재도 내려가면서 중간재 지수도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원재료 지수도 수입 원재료가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3.3%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두 달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