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北 핵위협·도발, 아시아 성장 가로막고 있어"
朴 대통령 "北 핵위협·도발, 아시아 성장 가로막고 있어"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5.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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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정치로 국제사회 경악… 민간교류 및 인도적 민생협력 꾸준히 추진"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북한이 핵위협과 도발, 고립으로 아시아 성장의 혈맥을 가로막고 있는 한 진정한 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 콜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최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내부 측근들조차 연달아 숙청하는 공포정치로 국제사회를 경악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일관된 원칙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정상적인 발전의 길을 걷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역내 주요 국가들이 경제·문화교류의 역동성을 토대로 전통적 갈등의 고리를 벗어버리고 원자력 안전과 재난대응,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같은 연성이슈부터 대화와 협력을 시작해 나간다면 점차 동북아를 소통과 화합의 무대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을 단절시키고 유라시아 교류를 가로막는 한반도 분단의 철조망부터 걷어내고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한과 국제사회가 함께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을 만들고, 남북한에 협력의 통로를 열어나간다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때문에 단절된 유라시아 물류네트워크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실현으로 새롭게 연결하고, 역내 전력망, 가스관 등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서는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며 "아직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지만 분단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민간교류와 인도적 민생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 국내외 민간단체와 힘을 모아 인도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북한도 도발과 대결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루 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우리와 국제사회가 내미는 손을 잡아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