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소득 보장되는 농업으로 ‘잘사는 농촌’ 만든다
무안군, 소득 보장되는 농업으로 ‘잘사는 농촌’ 만든다
  • 배만석 기자
  • 승인 2015.05.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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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기반 확대 사업 중점 추진… 김철주 군수 “농촌현장서 기회 찾아야”
▲ 무안군은 올해 양파생산비 절감을 위해 기계화 면적을 300ha까지 확대 경제적 부담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사진은 양파기계정식 연시회 모습.

양파기계화 300ha까지 확대…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
현대화·규모화 고품질 농산물… 안정적 생산·공급체계 구축

전남 무안군은 올해 풍요롭고 잘사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농어업기반을 확대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양파생산비 절감을 위해 양파기계화 면적을 300ha까지 확대해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파 마늘 수확기간 동안에는 타 지역에서 수많은 영농인력을 수급함에 따라 폐교부지를 리모델링해 무료로 숙소를 만들고 타 지역 사람들이 이곳에서 숙식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황토랑 일자리 지원센터를 만들어 농번기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는 농기계 임대사업을 더욱 확대 보급하고 내재해용 시설하우스를 추가 설치하는 등 농가소득 증진을 위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축산육성을 위해 자가발전 전기시설과 환기시설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 녹색축산 농장육성, 한우특구 지정, 한우마을을 조성해 축산소득 증대 및 대외 경쟁력을 높여 가기로 했다.

 
◇ 양파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 = 전국 최고의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은 고령화된 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2012년부터 농정의 최우선 과제로 양파농사 전 과정에 대한 기계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2012년 4ha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80ha, 지난해에는 120ha를 기계정식한 데 이어 올해는 양파재배면적의 10% 수준인 300ha를 목표로 기계화를 추진해 농가의 저변확대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기계화 조기정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양파농업 기계화 5개년 계획으로 내년까지 양파재배면적의 30% 수준인 1000여ha에 걸쳐 기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2018년에는 양파재배면적의 80%까지 기계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양파 기계정식 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멀칭비닐, 육묘상자, 종자코팅비, 상토, 양파파종기 5대, 양파정식기 10대 등에 사업비 8억8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관행농법으로 양파를 정식할 경우 10a당 약26시간 소요되는 데 반해, 양파정식을 기계화할 경우 3시간으로 작업시간이 줄어 10a당 23시간의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농어촌기반 확대 중점 추진 = 무안군은 또 내재해형 시설하우스 지원으로 농어촌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설원예 생산기반을 현대화·규모화해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내재해형 시설하우스 지원을 확대한다.

군은 올해 시설하우스 난방비 효율화를 통한 경영비용 절감 및 원예농산물 생산체계 구축과 환경개선사업 등 원예작물 주년생산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군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갈수록 농업환경 변화 등에 따라 시설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원예작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재해형 철재비닐하우스를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 인프라 구축사업에 6.5ha에 12억3500만원 △ 고추 비가림 하우스 지원사업은 3ha에 6억원 △ 원예특용작물 인프라구축사업 3ha에 3억3300만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이 밖에도 양액재배시설, 무인방제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시설원예 경쟁력제고사업에 1억2200만원 등 시설하우스 관련 사업에 총 23억원 이상 예산이 투입된다.

군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66농가에 내재해형 철재비닐하우스 19.8ha를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66농가에 6억원의 사업비로 농가당 660㎡까지 지원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관련예산을 2배 이상 대폭 확대하고 농가당 지원면적을 990㎡까지 확대한다.

◇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실천 = 무안군은 친환경농업 육성 지원으로 한·중 FTA 등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안전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욕구 부응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올해 72억원을 친환경 농업육성에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에 16억원 △새끼우렁이 공급사업에 3억원 △친환경농업 직접직불제사업 5억원 △토양개량제 공급사업 8억원, △유기질비료 공급사업 22억원 △친환경농산물 생산장려금 지원 3억원 △친환경농산물인증지원 사업 4억원 △건강한 논밭둑만들기 ‘제초제없는 시범마을’ 조성사업 9000만원 등 14개 사업 분야별로 시기에 맞춰 농가 신청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내실화를 통해’ 소비자가 우리의 친환경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농가가 책임을 지고 스스로 친환경 농업을 실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친환경 교육을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1000명을 친환경 농업인을 대상으로 읍면 순회 교육을 실시했다.

군은 인증관리 강화 및 신뢰확보 위해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친환경농업인의 의식 수준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을별 협의체를 통한 성실영농 이행, 친환경농자재 공동 구매로 저비용 농업실천, 부정사례 적발농가는 단지참여 배제, 친환경농산물 철저한 잔류농약 검사로 부적합 농산물 인증취소 및 시장출하 사전 방지들을 통해 친환경농업 내실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운영 = 무안군은 농업인의 농기계 구입부담을 경감하고 농번기 일손부족 해결 및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무안읍, 일로읍, 해제면 등 3곳에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군은 농업인의 편의를 위해 35종의 임대농기계 498대를 비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이용하는 농업인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13년에는 1497건 이용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250건을 이용해 67% 증가했다.

군은 최근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농가 생산비 절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어, 양파정식기계화 뿐 아니라 무안 주작목인 고구마, 양배추, 참깨 등 야채 작목에도 점진적으로 기계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는 올해 새로 구입한 임대농기계 주요 기종들로 농작업 기계화가 미흡한 밭농사기계화 촉진에 주력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콩정선기는 농업인의 편의를 위해 임대사업장에서 직접 콩 정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본격적인 농번기가 도래하면 농기계 임대 건수가 더욱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농기계 고장수리 및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 농촌소득 증대 위한 로컬푸드 활성화 = 무안군은 우리 농업에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는 FTA 체결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지역 소농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보장하고, 영세농가의 소득 증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로컬푸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였다.

또한 무안군은 이를 위해 올해 2억8000만원을 들여 로컬푸드 출하자협의회 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소형저온저장고 20동, 비가림하우스 16동, 맞춤형 농기계 20대 등 소량 다품목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생산기반 시설을 지원한다.

한편 무안군은 로컬푸드 운동 활성화의 일환으로 2013년 12월16일 개장한 일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로컬푸드의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도청, 남악, 목포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이동형 직거래 매장을 운영하는 등 2014년 한 해 동안 22억원(축산물 포함)의 매출을 올려 농가소득에 기여해오고 있다.

◇ 창조축산 강화 지역경제활성화 견인 = 무안군이 저비용 고소득 축산경영을 위해 한우특구 기반구축과 축산안전사육 기반구축 및 가축방역지원사업 등에 올해 88억7000만원을 투자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나선다.

무안군의 축산사육 규모는 전라남도 내에서 돼지(20만782두) 1위, 닭(420만3785수) 2위, 오리(40만3600수) 4위, 한우·육우(3만1264두)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축산기반 기준이 되는 준전업농 규모이상이 돼지 81.2%, 닭 6.38%, 오리 100%, 한우(육우) 19.9%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FTA여파 및 양파, 콩 등 농산물가격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무안군의 1억원이상 고소득 농업인 252명 중 축산농가 비중이 61%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

△한우특구 기반구축=중소기업청(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이 지난해 4월14일자로 지정 고시해 2018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무안황토랑 양파·한우 특구’의 한우신산업화 전략으로 올해는 한우특구 기반구축에 40억5000만원이 투자된다.

먼저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를 통한 양질의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사료비 절감과 사료자급화를 위한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에는 조사료생산 기계·장비지원사업,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운송비지원사업, 조사료용 종자 구입비지원사업, 생볏짚 곤포사일리지 제조용 비닐지원사업, 조사료 품질검사 비용지원사업 등에 35억8000만원이 지원된다.

또한 한우의 형질개량 촉진으로 안정적인 고급육 생산 및 한우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한우육성기반 확충사업에는 한우고급육 출하장려금지원사업, 한우고능력 정액지원사업, 친환경 우량한우 시범단지조성사업, 송아지생산 안정사업, 한우등록사업 등에도 4억7000만원이 지원된다.

△축산안전사육 기반구축=재해대비와 노후사육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효율적·체계적인 사양관리 유도 및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공급체계 구축으로 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한 축산안전사육 기반구축사업도 추진된다.

세부사업에는 꿀벌산업육성지원사업, 친환경축산물 인증농가 인센티브 지원사업, 노후축사 슬레이트지붕 철거지원사업, 학생승마 체험사업, 축사시설 전기안전진단사업, 축산기자재 지원사업, 가금류 사료첨가제 지원사업, 가축재해보험 가입지원사업, 축산물 HACCP 컨설팅사업 등이 있으며 19억9000만원이 투자된다.

△가축방역지원사업=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 축종별 가축질병 예방으로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고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및 소규모 취약농가 공동방제를 위한 가축방역지원사업에는 법정 가축전염병 예방백신 지원사업, 소 브루셀라병 거래가축검사,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비 지원사업, 축산농가 방역 소독장비 지원사업, 액비살포비 지원사업, 액비저장조 지원사업, 가축분뇨처리시설 지원사업, 전국 일제소독의 날 운영지원사업, 유기동물 보호위탁 지원사업 등에 28억3000만원이 투자된다.

△양돈 6차산업화육성=한편 지난해까지 사업추진용역을 마치고 올해 공모사업신청을 준비중인 운남 양돈특화마을조성사업은 운남면에 30억원(국비 15억원, 지방비 7억5000만원, 자부담 7억5000만원)을 투자해 6차산업형 양돈특화마을로 조성한다.

무안군 양돈농가의 33%를 차지하는 운남지역에 추진되는 양돈특화마을조성사업은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1차·2차·3차 복합산업화를 촉진하고 창업 및 기업유치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 경제활동 다각화와 소득·고용기회 증대를 도모하는 정부의 농촌자원복합 산업화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운남 양돈특화마을조성사업이 확정되면 운남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55억원)과 연계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6차산업형 특화발전마을로 육성될 예정이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FTA에 대한 두려움보다 농촌현장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것을 군민의 입장에서 군민의 눈높이에 맞춰 모두가 행복하고 가장 살기 좋은 군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배만석 기자 msba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