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영철 숙청 미지근 첫반응 "악담질·특대형 도발"
北 현영철 숙청 미지근 첫반응 "악담질·특대형 도발"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5.17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정도 인정도 안해… '불소나기' 무력대응 위협만

▲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총살됐다고 13일 국정원이 밝혔다. 사진은 2015년 2월 16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현영철 북 인민무력부장(오른쪽 앞)이 광명성절(김정일의 생일)을 맞이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
북한 17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숙청됐다는 우리 국가정보원 발표와 관련, 부정도 인정도 않는 첫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편집국 성명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고 악담질을 계속한다면 멸적의 불소나기를 면치 못할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조선의 악당무리들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훼손하고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모략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극우보수언론들도 숙청정치니 하는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직접 실명을 거론하며 "박근혜일당은 그 어떤 모략과 궤변으로서도 세계로 솟구치는 공화국의 눈부신 실상을 가릴 수 없으며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야망을 버리지 않는 한 파멸의 운명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감히 훼손하려는 역적무리들을 민족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우리 1000만 군민의 멸적의 의지가 만장약된 강철포신들이 격동상태에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위협하며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놀음을 당장 걷어치우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3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첩보를 공개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minsky28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