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2위' 간암, 만성피로 초기증상일 수도
'사망률 2위' 간암, 만성피로 초기증상일 수도
  • 박철성 기자
  • 승인 2015.05.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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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간암 발생률 일반인보다 100배 높아

우리의 간은 마치 미련한 곰처럼 암에 걸려도 잘 못 느끼고 침묵하고 있다가 결국 사람을 사망하게 만든다.

간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섯 가지의 공통적인 이상증상이 있다.

첫 번째가 만성피로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피곤함이 계속 지속된다.

두 번째는 복부 오른쪽 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우상복부통증으로 간암 초기나 지방간, 간경화 등에 나타난다.

세 번째는 간 기능 이상으로 누런색의 담즙이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속의 헤모글로빈에 쌓여 눈동자와 피부가 노랗게 되는 황달이다.

네 번째는 아무리 소식을 해도 헛배가 부르거나 구토 또는 소화불량 현상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살짝 부딪쳐도 쉽게 멍이 들고 오래 지속되는 증상이다.

이러한 간암은 2013년 국립암센터 통계 결과에 의하면 폐암에 이어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간암의 60~70%가 침과 같은 타액으로 점염 되는 B형 간염이고, 10~15%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는 C형간염이다.

간암은 초음파, 전산화 단층촬영(CT), 간 자기공명검사(MRI), 간 동맥 혈관 조영술 등의 영상검사와 간 조직검사로 진단한다. 그리고 간암은 외과수술을 통한 암조직절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엔 간암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버리는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이나 암세포덩어리에 알코올을 주입하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PEIT).

또는 고주파로 암세포를 태워 죽이는 고주파열치료(RFA) 등으로 대처한다. 그런데 최근엔 간 이식술의 발달로 치료만이 아니라 완치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강북구의 민병원 간질환센터 복진현 원장은 "간경변증이나 간암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적기에 치료받을 시기를 놓치게 되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간 질환 발병 시에는 즉시 전문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항체형성을 위한 예방접종"이라며 "만약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거나 간경변증환자, 또는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술자리가 잦은 40대 이상의 남성들이라면 금주, 금연은 물론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철성 기자 pcs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