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멈추지 않는, 죽음의 시한폭탄 당뇨병
절대 멈추지 않는, 죽음의 시한폭탄 당뇨병
  • 박철성 기자
  • 승인 2015.05.07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성질환 되면 사지절단이나 시력 잃어

한 번 작동하면 절대 멈추지 않는 무서운 시한폭탄 당뇨병(糖尿病)은 현대에서 가장 중요한 만성질병이다.

탄수화물 대사 이상과 인슐린문제로 만성 고혈당증세가 발생하는 당뇨병은 주로 소아가 걸리 는 제1형 당뇨병(T1DM)과 대부분의 성인이 걸리는 제2형 당뇨병(T2DM)이 있다.

또 임신 중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과 정상과 당뇨의 중간에 자리한 애매한 경계형 당뇨병도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으로 인한 혈당이 높아져 결국 소변에서 당이 배설되어 체내의 포도당이 낮아지는 병이다.

이러한 당뇨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다뇨와 지속되는 갈증과 끊임없이 허기지고 먹고 싶어지는 식욕항진이 나타난다. 이어 최종적으로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문제는 인슐린 결핍으로 지방질이 분해되면서 케톤체 체내에 축적되어 호흡과 심장박동이 증가 돼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되는 케톤산혈증이다.

한국에 많은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15년 정도 이후부터 단백질의 배설로 인해 소변의 색깔이 하얗게 나오는 단백뇨를 누게되면서 몸이 붓는 부종이 발생한다. 그러다가 소변의 독소인 요독증에 의한 만성신부전증이 나타난다. 이후엔 약 30~50%정도의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과 뇌졸중 발생도 일반인에 비해 2배~4배 정도 높다. 

말초 혈관 장애와 더불어 심한 염증이 발생되면 괴저 현상이 야기되어 팔이나 다리를 절단해야 되는 경우도 있으며 중추 신경 마비도 발생한다.

전신에 나타나는 증세로는 피부는 꺼칠해지고 쉽게 무좀이 생기며 잘 치료되지 않는다. 다리가 붓는 부종은 마치 바늘로 찌르는 것 같거나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여성은 생식기 주변이 가려운 소양증(搔痒症)이 많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검사로도 식별이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공복 시 혈장 포도당 농도가 126 mg/dL 이상이면 당뇨로 본다.

당뇨병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다. 다만, 엄격히 혈당을 관리하고 약물 요법과 철저한 식이요법을 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신아일보] 박철성 의학전문기자 pcs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