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환보유액 3699억달러… 세계 6위 등극
4월 외환보유액 3699억달러… 세계 6위 등극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5.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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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최대치 경신… 한달 만에 71억5000달러 증가

▲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5년 만에 나라별 순위 6위를 회복했다.

외환보유액은 석달 연속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37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99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7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달새 71억5000만달러가 증가한 것은 2011년 10월 전월보다 75억9000만달러 증가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680억3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미국 달러화 강세로 유로와 파운드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면서 올해 1월 3622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2월 3623억7000만 달러, 3월 3627억5000만 달러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4월 들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강세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395억1000만달러(91.8%), 예치금 209억7000만달러(5.7%), 금 47억9000만달러(1.3%), SDR 31억6000만달러(0.9%), IMF포지션 14억6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특히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89억8000만달러 대폭 늘었다.

3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브라질(3627억달러)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순위이다.

당시 공식 외환보유액은 5위였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말부터 공식 통계에 편입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6위 수준이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위는 중국으로 3조7300억 달러를 보유했고, 다음은 일본 1조245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6980억 달러, 스위스 5824억 달러, 대만 4147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