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고양시 SNS의 현주소 확인
[기자수첩] 고양시 SNS의 현주소 확인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5.05.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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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무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한 고위공무원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카톡방'에 대한 찬미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공무원은 카톡방이 단순한 노닥거리는 곳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 지, 시간을 죽이는 곳 인 줄 알고 있지는 않은지, 백수들의 놀이터 인 줄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5 고양꽃박람회' 행사와 직결된 교통주차를 홍보하는데 그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 '카톡방'이라며 자랑을 시작했다.

그는 "꽃박람회 교통과 주차가 연계돼 있어 자유로 진입부에서 임시주차장까지 이르는 교통흐름의 유도를 카톡방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양시의 편안한 주차와 꽃 박람회장으로 연계되는 셔틀버스승차, 승차 줄 서기와 지루하지 않은 탑승을 자랑하고 셔틀버스 운행을 통한 '스무스(smooth)한 호수로 교통관리'를 자부했다.

이 공무원은 역순(박람회 방문을 마치고 귀가하는 관람객의 동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공무원에 따르면 고양시청과 일산경찰서,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등은 관람객이 편희 귀가할 수 있도록 카톡방을 통해 실시간 소통을 하고 있다.

그는 "시청공무원, 모범운전자, 해병전우회, 교통경찰 등 이들을 카톡방으로 묶어 교통을 유기체로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들에 대해 '교통, 주차 일꾼'이라고 이색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총천연 다국적군'이라는 표현은 동지애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아, 에또, 제2 주차장 앞이 막힙니다. 경찰투입, 모범운전자 투입바람…"

가히 협업(協業)의 모델이라고 자랑한다.

그는 또 하나의 단어를 등장시킨다. 바로 '행정의 진화'이다. 고양시의 이런 행정의 진화가 여타 자치단체를 독려한다는 것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SNS 관련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을 뿐더러 이런 행정의 진화를 통해 국내 최고의 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이 공무원은 수고한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에게 대한 답례도 잊지 않았다.

"만춘(晩春)에는 위어요, 초하(初夏)에는 황복이라~."

이는 한국 세시풍속을 담은 조선 순조때 감매순의 열양세시기의 한 구절을 인용해 수고한 봉사자들의 노고에 답한 것이다.

수고하고 땀 흘린 고양시 자원봉사자와 경찰, 소방, 운전자회, 동지 회원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한 공무원의 마음을 담은 반가운 글이었다.

[신아일보] 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